미국 친 암호화폐 지지자가 결과를 발표를 앞두고 경선을 포기했다.
11일(현지 시간)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 앤드류 양(Andrew Yang) 후보는 미국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 경선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도중 사퇴를 발표했다.
양 후보는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지만, 오늘 밤 이 경선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다”며 “난 대선에서 이길 만큼 기부와 지원을 받을 만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오늘 밤 대선 경선 캠페인은 그만둔다”고 밝혔다.
앞서 양 후보는 연설 전 인터뷰를 통해 “나는 수학을 잘 아는 사람”이라며 “수치를 보면 이번 경선에서 우리가 이길 수 없다는 게 명확하다”고 말한 바 있다.
IT 거물인 테슬라 엘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 등으로부터 공개 지지를 받았던 양 후보는 민주당 경선에 뛰어든 후보 중 유일한 아시안(대만계 미국인)으로 18세 이상 모든 미국 시민에게 매달 1,000달러씩 비트코인(BTC)을 이용해 지급하겠다는 보편적 기본 소득(UBI) 공약을 내세우며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지난해 4월 앤드류 양은 그의 후원 조직에서 최근 비트코인을 이용한 선거 후원금 모금을 시작했으며, 같은 해 8월에는 공약으로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투표의 도입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 이전에 단 한 번도 정치 활동을 한 적이 없는 점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양 후보는 뉴햄프셔 이전에 아이오와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었으며, 뉴햄프셔에서도 미적지근한 반응을 얻자 경선을 포기한 것이다. 때문에 암호화폐 업계가 제정된 정책 내 자리 잡고 발전할 것이라는 기대도 무기한 연기됐다.
이와 관련해 미국 입법 및 금융 전문 변호사 제이크 체르빈스키(Jake Chervinsky)는 트위터를 통해 “암호화폐 관련 정치적 입장을 처음이자 유일하게 밝힌 후보가 오늘 밤 캠페인을 중단한다”며 “당신은 이미 업계 새로운 표준을 만들었으며, 혁신 산업을 이해하고 지지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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