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가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Libra) 프로젝트에서 하차한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3일(현지 시간) 마스터카드 CEO 아제이 방가(Ajay Banga)가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리브라에 대한 우려를 전하면서 리브라 협회의 투명성과 사업 모델 타당성이 부족하다고 밝혔다.
아제이 방가는 “리브라가 처음에는 이타적인 목표가 분명히 있는 프로젝트로 시작했다”며 “그러나 결국 자사 월렛인 칼리브라(Calibra)에 몰두하는 프로젝트로 변질된 것을 보고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리브라는 칼리브라 지갑을 통해 보관이 되고, 물건을 구매하기 위해선 칼리브라에서 다시 법정화폐로 교환한 뒤 사용할 수 있다”며 “나로서는 이해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금융 포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국민들에게 지불한 특정 화폐가 식품과 제품 구매와 같은 일상 거래에 사용할 수 있어야 하고 불편함이 없어야 한다”며 “리브라는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뚜렷하지 않는 사업 모델이 리브라를 떠난 결정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제이 방가는 “리브라협회는 회원사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을 어떻게 창출되는지, 이윤을 얼마나 남기는지 등에 대한 목표가 없었다”며 “수익 창출 방법이 명확하지 않으면 결국 떳떳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돈을 벌게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그는 리브라협회가 실명인증(KYC)·자금세탁방지(AML) 조치, 데이터 관리에 철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규제의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한편 지난해 10월, 마스터카드는 주요 경쟁사인 비자와 함께 리브라협회를 탈퇴했다. 당시 비자는 탈퇴 이유로 “리브라가 적절한 규제 요건을 따르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으나, 마스터카드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최근에는 글로벌 통신사 보다폰(Vodafone)이 하차했으며, 현재까지 리브라협회 28개 창립 회원사 가운데 8개 기업이 프로젝트 불참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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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