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상인들이 국영 암호화폐 페트로(Petro)를 받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29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현지 미디어 탈쿠알(Tal Cual)은 페트로 가격이 계속 떨어지기 때문에 베네수엘라 상인들이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트로는 지난 2018년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경제 제재를 피하기 위해 발행한 자체 암호화폐로 베네수엘라가 보유하고 있는 원유에 가치를 연동했다. 초기 가격은 당시 석유금리를 사용해 1페트로 당 60달러로 책정됐다.
그러나 지난해 볼리바르(베네수엘라 법정화폐)의 가치가 100% 가까이 급락하면서 상인들이 페트로를 은행에서 환전할 때 초기 1페트로 금액인 60달러가 아닌 평가절하된 볼리바르로 지급받았다.
따라서 상인들은 초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시점에 볼리바르는 가치는 더욱 떨어지고, 페트로 환전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도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쉽게 말해 1000원이였던 토큰이 뒤돌았더니 500원이 되어 버린 것.
조세피나 살바티에라 베네수엘라 서비스상공회의소(Consecomercio) 총재는 “페트로 지불 위험을 감수하는 상인들은 그 나라의 엄청난 초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손해를 매울 수 없다”며 “초인플레이션 과정에서 실질적으로 부채를 지수화하지 않고 신용으로 매도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분명히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마리아 카롤리나 우즈카테구이 베네수엘라 서비스상공회의소 전 회장은 “페트로는 사기극”이다며, “연초의 페트로 가격과 현시점 페트로 가격은 다르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Nichola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국제선 여객기 연료 구입 시 암호화폐 페트로(Petro) 이용을 의무화하는 포고령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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