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가 항공기 연료 구입에 자체 발행 암호화폐 사용을 의무화했다.
15일(현지 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니콜라스 마두로(Nichola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국제선 여객기 연료 구입 시 암호화폐 페트로(Petro) 이용을 의무화하는 포고령을 발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연례 연설에서 “지금부터 국제선을 운항하는 비행기는 PDVSA(베네수엘라 국영석유기업)가 판매하는 연료 결제에 페트로 사용을 명령한다”고 밝혔다. 다만 해외 항공사에도 적용이 되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은 말하지 않았다.
또한 마두로 대통령은 “베네수엘라에서의 여권 발급 등 국가 문서 서비스 비용 및 수수료도 페트로를 사용해 지불해야 한다”고 전했다. 앞서 대통령은 “국민들은 페트로로 석유, 항공, 여행 서비스 결제에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세금 납부, 수수료, 기타 국가 서비스 이용에도 페트로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마두로의 이 같은 결정은 정부 공식 암호화폐인 페트로의 사용 부진을 극복하고 확대하기 위해 내려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영기업을 위주로 페트로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페트로는 지난 2018년 베네수엘라는 미국의 경제 제재를 피하기 위해 발행한 자체 암호화폐로 베네수엘라가 보유하고 있는 원유에 가치를 연동했다. 초기 가격은 1페트로 당 60달러로 책정됐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페트로의 적극 보급에 나섰으나, 국민들로부터 크게 외면받아 자국 내에서도 저조한 사용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사용 금지 발표, 백서 카피, 스캠 논란 등 페트로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외신들은 많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여전히 페트로 사용법을 모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포고령을 통해 베네수엘라 내 페트로 사용이 활성화 될 지에 대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페트로 활성화를 위해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연말을 기념해 베네수엘라 정부의 공식 암호화폐 지갑 ‘페트로앱(PetroAPP)’에 가입하면 0.5 페트로, 한화 약 3만 5000원을 에어드롭 방식으로 지불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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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