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지난 1월 3,700달러(한화 약 431만 원)로 거래를 시작한 후, 6월 말 13,800달러(약 1,609만 원) 부근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12월 30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7,445달러(약 868만 원)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지난해 100%의 수익률로 마무리했다.
특히 지난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의 발언,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 발행 등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들썩이고 각국의 중앙은행이 스테이블코인에 대비해 디지털 발행(CBDC)에 논의했다. 이처럼 2020년에도 뜨거운 이슈들이 기다리고 있다. 올해 암호화폐 시장을 움직일 만한 주요 이슈를 꼽아봤다.
▲ 비트코인 반감기
지난해 분석가들이 많이 했던 발언 중 하나는 ‘반감기 후 비트코인이 상승할 것’이다.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의 보상 감소를 상기한다는 이유로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 비트코인 반감기가 올해 5월 초 예정됐다.
채굴에 대한 보상으로 신규 발행되는 비트코인의 수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비트코인 채굴 반감기는 2008년 이후 3번째다. 처음엔 50개에서 2012년 25개, 2016년 12.5개로 줄어들어 5월 반감기가 지나면 그 규모는 6.25개로 줄어든다.
다만, 이번 채굴 반감기가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의견이 갈리고 있다.
▲ 페이스북의 암호화폐 ‘리브라(Libra)’ 출시
이달 출시 예정이었던 페이스북 암호화폐 리브라가 각국 규제당국의 반발에 발행을 사실상 연기했다. 그러나 리프라 프로젝트는 깃허브에 계속 활성화 코드를 제출하고 있으며, 기술 로드맵도 연달아 발표했다.
발표 당시 리브라 측은 “리브라를 통해 금융 인프라가 부족한 국가 등에 글로벌 통화 환경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각국의 금융 시스템의 주도권을 빼앗길 위협을 느껴 더욱 반기를 들었다. 이에 실제 리브라의 발행 여부를 두고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관측이 더 우세하다.
▲ 중국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중국은 블록체인 도입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지만, 암호화폐 수용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다. 특히 “리브라보다 CBDC를 먼저 출시할 것”이라며 리브라를 견제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중국 CBDC 발행에 본격 나섰다.
국가적 암호화폐 발행인 만큼 규모도 남다르다. 중국은 올 하반기에 시범 운영의 규모를 넓힐 예정으로 중국공상은행, 중국은행, 차이나텔레콤, 차이나모바일 등 주요 국영기업 파트너사가 이 시범 운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 암호화폐→가상자산 ‘특금법’
올해 암호화폐가 ‘가상자산’이라는 공식적인 명칭을 달고 국회의 문턱을 넘을 예정이다. 암호화폐 거래 투명성을 높이는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하면 각종 암호화폐 프로젝트는 가상자산 사업자로 분류된다.
특금법 개정안은 가상자산 취급자에 금융회사에 준하는 자금세탁방지 및 신고등록 의무 등을 부과하는 내용의 FATF 권고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연내 통과될지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정부의 계획대로 오는 7월 세법 개정안에 해당 내용이 담길 경우 빠르면 2021년부터 과세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디파이와 온체인 파생상품
2019년 암호화폐 시장에서 메이커다오(MakerDAO)가 주도하는 탈중앙화된 금융 시스템 ‘디파이(DeFi)’가 놀라운 발전을 보였다. 디파이 산업이 계속 성장함에 따라 암호화폐 금융이 전통적인 금융 시장을 모방해 새로운 온체인 파생상품이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전문가는 “지난해가 디파이 대출의 한 해를 보냈다면, 올해는 디파이 파생상품의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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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식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