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기축통화 클레이튼(KLAY)의 총공급량 중 절반가량을 소각했다.
17일 클레이튼(Klaytn) 재단은 이날 새벽 1시 30분 트위터를 통해 클레이튼 52억 9,632만 4,269개를 소각했다고 밝혔다. 소각된 물량은 클레이튼 미유통 물량 총 72억 8,000만 개의 73% 규모로, 소각 이전 총공급량 110억 개의 약 52%에 달한다.
앞서 지난달 2일 클레이튼 재단은 거버넌스 카운슬(GC) 투표로 해당 물량 소각 계획을 포함한 클레이튼 수요 공급 모델 및 정책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알려진 바로는 31개 GC 중 투표에 참여한 26개 GC가 모두 정책안에 찬성하면서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특히 클레이튼 재단이 미유통 물량 대부분의 소각을 진행한 데에는 장기간 부진하던 클레이튼 가격을 끌어올리고자 하는 의지가 컸다.
지난 2021년 한때 5,000원 가까이 치솟았던 클레이튼 가격은 이후 2년간 지속적인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소각 전날인 16일 기준 최고가 대비 10분의 1토막 이상 떨어진 362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재단은 “클레이튼 공급 대비 수요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토크노믹스를 구축하겠다”라며 GC에 물량 소각을 제안했다.
다만 소각에 따른 가격 상승효과는 관측되지 않고 있다. 소각이 시행된 지 약 14시간이 지난 17일 오후 3시 44분 빗썸 기준 클레이튼 가격은 332.9원이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각에 비해 오히려 약 4% 떨어진 수치이다. 이에 향후 클레이튼은 클레이튼 소각으로 다시금 빛을 발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지난달 6일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운영하고 클레이튼재단이 “재무적으로 카카오와 완전히 독립된 비영리법인이며, 앞으로 클레이튼 운영에 있어 재단이 전담해 기민성과 유연성을 높일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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