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안정했던 스테이블코인 USDC가 디파이 시장 지배력을 다시금 회복해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31일(현지 시각) 코인데스크는 서클(Circle)의 USDC(USD코인)가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시장 지배력을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USDC는 스테이블코인 거래 핵심 인프라 커브(Curve)의 3pool에서 점유율을 회복, 디파이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고 모습을 보여줬다.

여기서 3pool이란 스테이블코인 테더(USDT), USDC, 다이(DAI)를 거래할 수 있는 4억 4,000만 달러 상당의 플랫폼으로, 디파이 생태계 핵심 인프라이자 시장 압박 상황에서 출구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듄 애널리틱스는 커브 3pool에서 USDC는 36% 비중을 회복했으며 DAI는 37%, USDT는 27% 차지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암호화폐 데이터 플랫폼인 카이코(Kaiko) 리야드 캐리(Riyad Carey) 연구 애널리스트는 USDC 점유율 증가는 USDC에 대한 은행발 압력이 완화됐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0일 USDC는 협력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의 갑작스러운 폐쇄에 준비금이 묶이면서 크게 휘청인 바 있다. 이에 따라 1달러 페깅이 풀렸으며, 0.87 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이처럼 스테이블코인 안정성에 대한 신뢰가 깨지자, DAI와 같은 다른 스테이블코인들도 타격을 받았다.

리야크 캐리 애널리스트는 “USDC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있었으나 디파이 시장에서 흐름이 바뀌기 시작한 것 같다”라며 “커브 3pool 균형이 되돌아왔다는 점은 USDC와 DAI에 대한 공포가 가라앉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이라고 분석했다.

더 나아가 블록체인 분석기업 난센(nansen) 앤드류 서먼(Andrew Thurman) 애널리스트는 USDC가 위기를 겪었으나 디파이 부문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유지 중이라고 전했다. 현재 난센 데이터에 따르면 USDC는 아직도 DEX(탈중앙화 거래소)의 거래쌍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디파이 프로콜 ▲브릿지 ▲DAO(탈중앙화 자율조직) 등이 USDC 대형 보유자로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USDC가 지속해서 디파이 시장에서 지배력을 보여줄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 16일(현지 시각) 디크립트는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게코(CoinGecko)를 참고, 테더(USDT)의 시총이 이날 오전 750억 달러(한화 약 98조 원) 상승해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USDC(USD코인) 시총인 377억 달러(약 49조 원)의 2배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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