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더의 스테이블코인 USDT가 연이은 은행 폐쇄 이후 USDC의 약 2배가 돼 화제다.
지난 16일(현지 시각) 디크립트는 암호화폐 시황 사이트 코인게코(CoinGecko)를 참고, 테더(USDT)의 시총이 이날 오전 750억 달러(한화 약 98조 원) 상승해 지난해 5월 이후 최고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USDC(USD코인) 시총인 377억 달러(약 49조 원)의 2배에 달한다.
더불어 시가총액 상승에 이어 USDT의 지배력도 대폭 상승됐다.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기업 글래스노드는 이날 USDT의 스테이블코인 상대적 공급 우위(점유율)는 58.1%로, 지난 202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반면 USDC의 점유율은 30%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하락했다.
알려진 바로는 USDT와 USDC의 점유율은 지난해 7월 약 45%, 38%였다.
특히 USDT의 상승세에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인한 USDC 디페깅(depegging, 가치 연동 괴리)이 주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10일 “USDC의 전체 준비금 중 약 8%에 달하는 33억 달러가 SVB에 있다”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USDC 가격이 0.88달러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이후 가격이 1달러에 도달하지 못하는 디페깅 현상은 13일까지 지속, 해당 기간 많은 투자자가 USDT와 TUSD(트론USD) 등 대체 투자처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더 나아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의 스테이블코인 바이낸스USD(BUSD)에 대한 미국 규제 당국의 제재도 테더의 지배력을 키우는 요인 중에 하나로 지목됐다. 지난달 뉴욕주 금융서비스국(NYDFS)과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팍소스(PAXOS)에 BUSD 발행 중단 명령을 내렸는데, 관련 조치 이후 BUSD 투자자들은 USDT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향후 USDT가 USDC를 완전히 누르고 스테이블코인계의 일인자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 8일(현지 시각) 더블록은 CFTC 로스틴 베남(Rostin Behnam) 의장은 상원 농업위원회에 출석해 특별 법안의 제정이 없을 시 대부분의 스테이블코인은 상품으로 분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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