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니처뱅크가 분리 매각 절차를 밟고 가운데, 플래그스타은행이 예금 대부분과 대출 일부를 매입해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는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이날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자회사 플래그스타은행이 파산한 시그니처뱅크(Signature Bank)가 보유했던 “거의 모든” 예금과 일부 대출 포트폴리오를 매입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여기서 플래그스타은행이란 약 400개의 지점을 운영하는 은행으로 모기지(mortgage, 주택담보대출) 사업을 중점으로 다루며, NYCB에 인수됐다.
이번 거래에는 암호화폐 사업과 관련된 40억 달러(한화 약 5조 2,400억 원) 규모의 예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이번 플래그스타은행은 시그니처은행 자산 384억 달러(약 50조 3,300억 원)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이 중 대출은 129억 달러(약 16조 8,700억 원) 상당이며 27억 달러(약 3조 5,400억 원)는 상각했다.
FDIC 20일부터 시그니처뱅크 지점 40여 곳을 플래그스타은행으로 운영되며, 영업시간에 맞춰 정상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공사는 플래그스타은행에 인수된 모든 예금은 보험 한도까지 보장한다고 설명했다. 전해진 바로는 이번 거래로 예상되는 FDIC의 손실은 약 25억 달러(약 3조 2,800억 원)이다.
더불어 FDIC는 시그니처뱅크의 대출 600억 달러(약 78조 6,500억 원) 암호화폐 관련 예금 40억 달러는 법정관리 상태로 남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암호화폐 전문 은행으로 알려진 시그니처뱅크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틀 만인 지난 12일에 파산했다. 이후 다음 날인 13일에 미 금융당국은 해당 은행이 제2의 SVB가 될 가능성을 우려, 금융시장 개장을 앞두고 폐쇄를 결정했다.
더 나아가 블룸버그는 미 규제 당국이 SVB를 분할 매각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한 소식통을 통해 FDIC가 SVB의 매각 속도를 높이고자 최소 두 개 부문으로 나누어 팔 계획이라며, 오는 24일까지 입찰 제안서를 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향후 시그니처뱅크에 이어 또 어떤 기업이 SVB 입찰에 나설지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 16일(현지 시각) 코인데스크는 미국 예금보험공사(FDIC)가 은행의 인수에 일정 서비스를 금지하는 등의 별도 조건을 걸었던 적이 없다며 추후 인수에 사업 제한 관련 조건을 걸 계획이 없음을 강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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