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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김승민 연구원, “USDC 정상화, 달러 1:1 환매 여부에 달려”

    • 권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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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03-13 11:22
    • |
    • 수정 2023-03-13 11:22

외부 자본으로 부족분 채워…이자 수익만으로 충당 가능해

[출처: 페이퍼라이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붕괴로 스테이블코인 USDC의 디페깅 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1:1 환매가 충분히 이뤄질 수 있다고 시사해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 12일 코빗(korbit) 리서치센터 김민승 연구원은 코인데스크와의 한 인터뷰에서 “미국시간 13일 월요일 USDC(USD 코인)의 약속대로 USD와 1:1 환매가 정상적으로 무리 없이 이뤄지는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현지 시각) 코인데스크US는 USDC 스테이블코인의 부족분을 충당할 수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USDC 발행사 서클(Circle)은 “USDC 준비금 약 400억 달러 중 33억 달러(한화 약 4조 3,454억 4,000만 원)가 SVB에 보관되어 있다”라며 “SVB는 서클이 현금으로 보유한 USDC 준비금의 단 1/4을 관리하며, 6개 파트너사 중 하나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규제 당국이 폐쇄한 SVB에 서클 준비금이 보관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으며, 이에 따라 디페깅(depegging)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서 디패깅 현상이란 ‘1코인=1달러’라는 페깅(가치 연동)이 깨진 것을 의미한다.

김승민 연구원은 “SVB에 고객예치금 $43B 중 $3.3B가 SVB에 예치되어 있다는 소식에 USDC가 한국시간 11일 한때 0.88달러까지 급락했다”라며 “12일 이른 아침, 서클에서 외부 자본을 이용해서라도 $3.3B 부족분을 메워 USDC가 USD와 1:1로 환매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하면서 USDC가 안정세를 찾았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13일(한국 시각) 오전 10시 37분 기준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 데이터에 따르면 USDC는 0.98달러(약 1,301원) 가까이 회복해 디페깅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더불어 이번 서클의 손실액은 이자 수익만으로 충당이 가능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시님하인벤처스(Cinneamhain Ventures) 아담 코크란(Adam Cochran) 파트너 애널리스트는 “이번 SVB 이슈에 따른 서클의 손실은 1억 9,800만 달러 상당”이라며 “이는 서클의 이자 수익으로 쉽게 충당할 수 있는 규모”라고 견해를 밝혔다.

더 나아가 김 연구원은 “USDC 디페깅에서 촉발된 암호화폐 시장 혼란은 진정세에 들어서고 있다”라며 “다만 현재는 암호화폐 시장보다는 스타트업, 미국 중소규모 은행과 주식시장에 미칠 파급효과에 더욱 주목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재단 혹은 관련 업체들이 큰 손실로 폐업하는 곳이 나올 수 있다”라며 덧붙였다.

아울러 김민승 연구원은 “미 규제 당국이 이 상황을 관전만 할지, 혹은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구제안을 마련할지 지켜봐야 한다”라며 “특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준이 금리 인상폭에 신중할 가능성이 커져 이와 관련된 발언이나 조짐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라고 정리했다. 이에 향후 SVB 이슈에도 불구하고 서클은 USDC와 USD 간의 완벽한 페깅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 7일(현지 시각) NFT(대체불가토큰) 스튜디오 대퍼랩스(Dapper Labs)가 자동결제(Automated Clearing House, 이하 ACH) 서비스 제공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업계는 USD코인(USDC) 발행사 서클(Circle)이 자동결제 서비스를 중단하는 데 역할을 한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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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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