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저 디지털 자산 인수에 미국 파산법원이 결국 바이낸스US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7일 미국 파산법원이 바이낸스(Binance)의 미국 법인인 바이낸스US가 파산한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보이저 디지털(VGX)의 자산을 인수하는 거래를 승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 업계는 바이낸스US가 보이저 디지털의 13억 달러(한화 약 12조 7,127억 5,000만 원) 상당의 자산을 인수할 권리를 획득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파산법원은 바이낸스US의 보이저 자산 인수를 두고 반대 의견을 제기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주장이 비합리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지난 1월 초 SEC는 바이낸스US의 인수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며, 해당 기업이 증권법, 거래 일부가 연방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뉴욕 남부 지방법원 마이클 와일즈(Michael Wild) 파산 판사는 SEC의 주장을 기각하고 청문회 4일 후 암호화폐 거래소에 허가를 내렸다. 이에 따라 보이저 디지털의 채권자들은 약 73% 상당의 원금 화복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바이낸스US의 보이저 자산 인수 거래는 법원의 승인을 받았으나 매각이 완료되기까지 추가적인 장애물이 존재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이번 법원 판결로 보이저디지털의 암호화폐인 ‘보이저토큰(VGX)’도 가치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9일 오후 3시 41분 코인마켓캡 기준 VGX는 전날보다 19.82% 오른 0.4639달러(약 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향후 이저 디지털이 속히 매각돼 관련 채권자 모두가 원금을 돌려받기를 바란다.

한편 지난해 12월 코인데스크US 등 다수의 매체는 바이낸스US가 보이저 디지털(Voyager Digital)을 약 10억 2,200만 달러(한화 약 1조 3,296억 2,200만 원)에 매입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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