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이널리시스는 2021년 암호화폐 사기 피해액이 작년보다 현저히 줄었다고 밝혔다.

17일 미국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의 ‘2023 암호화폐 범죄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전체 암호화폐 스캠 수익은 59억 달러(한화 약 7조 5,785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지난 2021년 109억 달러(약 14조 1억 원)에서 약 46% 감소한 셈이다.

이번 감소에 대해 체이널리시스는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할 경우, 사기 수익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더불어 지난해 가장 높은 수익을 거둔 상위 10개 스캠은 모두 투자 스캠, 특히 로맨스 스캠(romance scam)의 1인당 피해액은 약 1만 6,000달러(약 2,056만 원)를 기록했다. 여기서 로맨스 스캠이란 피해자와 애정 어린 관계를 구축하는 연기를 한 뒤 돈을 보내도록 유도하는 사기 유형이다.

특히 로맨스 스캠 중 하나인 ‘돼지 도살 스캠(pig butchering scams)’은 주로 동남아시아에서 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스캠은 피해자와 신뢰 관계를 구축한 이후 가짜 사이트에 전 재산을 투자하게 만들거나 대출받도록 설득한 뒤 거액을 가로채는 방식을 뜻한다.

체이널리시스는 “로맨스 스캠 피해자들이 신고율이 낮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총피해액은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분석했다. 이에 2023년에는 암호화폐 범죄율이 작년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 시장 분위기를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17일(현지 시각)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미국에 있는 비스타 네트워크(Vista Network Technologies, 이하 비스타)와 아르민 테뮤리안(Armen Temurian) CEO를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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