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수사 당국이 미국 FBI 등과 합동 자금 추적에 나서 북한 해커 조직이 탈취한 76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압수했다.

16일(현지시각) 노르웨이 경제 범죄 수사기구인 ‘외코크림’이 “북한 연계 해커 조직 ‘라자루스’가 작년 3월 탈취한 암호화폐 가운데 약 6000만 노르웨이크로네(약 76억원)어치를 압수했다”면서 “가상자산과 현금을 통틀어 노르웨이 역사상 단일 범죄조직의 압수금액 중 가장 크다”고 전했다.

외코크림은 베트남 게임사 ‘스카이마비스’가 개발한 블록체인 기반 게임 ‘액시 인피니티’가 해킹 당한 것에 대해 수사하던 중 문제성 자금을 발견했다고 얘기했다.

또한 외코크림은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북한 라자루스가 액시 인피니티에 50억크로네(약 6,3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탈취한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자루스는 탈취한 사실에 대해 적발되자 바로 자금 세탁을 시작했으나, 외코크림과 미국 FBI 등의 합동 자금 추적에 덜미가 잡혔다.

외코크림의 마리안느 벤데르 선임검사장은 “이 자금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사용될 수 있다”며 “암호화폐를 추적해 차단하면서 이 돈이 실질적인 가치를 발휘할 수 없도록 했다”고 언급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와 후오비도 라자루스의 탈취자금이 있는 암호화폐 거래 계좌를 동결하면서 향후 라자루스가 어떻게 나올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13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되어 있는 해커조직 라자루스가 훔친 암호화폐를 세탁하기 위해 새로운 믹서 기술을 사용해 추적을 방해한다고 알려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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