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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해커, 암호화폐 세탁 위한 새로운 믹서 기술 사용

    • 이동현 기자
    • |
    • 입력 2023-02-14 13:51
    • |
    • 수정 2023-02-14 13:51

새로운 암호화폐 믹서 ‘신바드’

[출처 : 엘립틱 엔터프라이즈 홈페이지]

북한의 해커 조직 라자루스가 암호화폐 자금 세탁에 ‘신바드’를 사용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북한 정찰총국과 연계되어 있는 해커조직 라자루스가 훔친 암호화폐를 세탁하기 위해 새로운 믹서 기술을 사용해 추적을 방해한다고 알려졌다.

영국 암호화폐 추적업체인 엘립틱 엔터프라이즈는 라자루스가 사용하는 새로운 암호화폐 믹서는 ‘신바드’라고 전했으며, 암호화폐 믹서 서비스 ‘블렌더(Blender)’의 후속 프로그램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얘기했다. 블렌더는 지난 해 5월 북한이 탈취한 암호화폐의 자금세탁에 사용된다는 이유로 미국 국무부의 제제대상에 올랐다.

믹서란 암호화폐를 쪼개 누가 전송했는지 모르게 하는 기술로, 과정을 계속해서 반복해 자금 추적 및 사용처, 현금화 여부 등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추적을 어렵게 한다.

라자루스는 역대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해킹을 한 것으로 알려진 조직으로, 지난 해 라자루스가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 ‘액시 인피니티’에서 6억 2천만 달러(약 7,880억원)를 훔친 것이 암호화폐 탈취 중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으로 알려져 있다.

엘립팁 엔터프라이즈는 북한 관련 해킹과 다른 블록체인을 연결해주는 브리지 서비스 ‘호라이즌’에서 신바드를 통해 수천만 달러가 전송됐다고 언급했으며,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는 북한 해커들이 2,400만 달러 이상을 신바드 믹서에 보냈다고 전했다.

엘립틱 엔터프라이즈는 "신바드는 지난해 10월 초 출시됐다"며 "상대적으로 작은 크기임에도 곧 라자루스 해킹 수익금 세탁에 이용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신바드는 블렌더를 개조해 이름을 바꾼 것 같다며 두 서비스가 기술적으로 유사하고 블렌더 운영자로 의심되는 사람이 신바드 출시 전 관련 암호화폐 지갑과 거래를 했다고 얘기했다.

이전에 블렌더가 미국 국무부에 의해 제제 대상에 올라간 것과 같이 신바드에 대해서도 통제가 가능할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일 체이널리시스가 ‘2023 암호화폐 범죄 보고서’ 발간을 통해 지난 해 암호화폐 도난 피해액의 상당 부분이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의 소행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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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현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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