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암호화폐 도난 금액이 38억 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일 블록체인 분석기업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2023 암호화폐 범죄 보고서’를 발간하고 이를 통해 지난 해 암호화폐 도난 피해액의 상당 부분이 북한 연계 해킹 조직의 소행이라고 발표했다.

보고서에 의하면 2022년 피해액이 2021년 33억 달러에서 5억 증가한 38억 달러(약 4조 6,000억원)로 집계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그 중 최대 규모를 기록한 달은 10월로 32건의 해킹 사건이 발생해 7억 7,570만 달러를 도난 당했다.

북한 연계 해킹 조직에게 도난당한 암호화폐는 2021년 4억 2,900만 달러(약 5,000억원)에서 2022년 17억 달러(약 2조원)로 증가해 역대 최대 금액을 기록했다.

리포트는 "2020년 북한의 총 수출액은 1억 4200만달러 정도로 가상자산 해킹이 국가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북한 정부가 훔친 자산을 핵무기 프로그램 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고 언급했다.

암호화폐 해킹이 증가하고 있는 한편, 범죄수익 세탁 방지 및 회수 등과 관련한 각국의 대응 조치도 강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암호화폐 도난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수사국(FBI)가 지난 해 6월 블록체인 기술 기업 하모니의 호라이즌 브리지가 해킹 당한 것에 대해 조사한 결과 북한 연계 해킹 조직 ‘라자루스’와 ‘APT38’을 주범으로 지목한 바 있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