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핀테크 기업 어펌이 암호화폐 사업 종료와 인력 감축 소식을 전해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 8일(현지 시각) 미국 결제 플랫폼인 페이먼트 네트워크 어펌(Payment Network Affirm, 이하 어펌)은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자체 암호화폐 서비스 ‘어펌 크립토(Affirm Crypto)’를 오는 3월 2일부로 종료한다고 밝혔다.
또한 어펌의 회사 직원의 약 19%를 해고할 계획이다. 다만 정리 해고자 중 암호화폐 분야 직원의 비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날 어펌은 “암호화폐 서비스를 종료하는 과정에서 인력을 감축하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어펌이 인력을 줄이고 사업을 정리하는 이유는 예상보다 저조한 분기 실적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어펌의 분기 실적에 따르면 해당 기업은 회계 연도 기준 지난해 2분기(10~12월)에 주당 1.10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어펌의 회계연도는 매년 6월에 종료되며, 관련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저조해지자 주가 또한 17%로 하락했다.
앞서 지난 2021년 어펌은 암호화폐 대출 기관인 뉴욕디지털인베스트먼트그룹(NYDIG)과 파트너십을 채결해 수수료 없는 암호화폐 매매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당시 어펌은 직불카드를 출시해 고객 대상 암호화폐 직접 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소비자의 금융 니즈(요구)를 만족시키는 원스톱 샵(one-stop shop)이 되기 위한 기업 프로젝트의 목적으로 추진되었으나, 암호화폐 사업은 회사에 재무적인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
어펌 맥스 레브친(Max Levchin) CEO는 서한을 통해 “인력 감축과 동시에 어펌 크립토와 같은 암호화폐 분야 이니셔티브(initiative, 발의)를 중단하고 있다”라며 “이번 정리 해고 결정에 대해 전적인 책임을 지겠다”라고 견해를 말했다.
이어서 그는 “앞으로 우리는 위험을 확실하게 통제하고, 볼륨(volume)과 수익을 모두 늘리며, 소비자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반복 사용을 계속 늘리도록 참여시킬 예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수많은 웹3 기업들이 암호화폐 분야 철회 소식을 전하는 가운데, 향후 더 이상의 약재가 안 생기길 바란다.
한편 지난해 12월 암호화폐 투자사 미다스(Midas)가 셀시우스와 FTX 붕괴 사태로 운영 종료를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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