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게코와 21쉐어스가 협업해 다양한 암호화폐 분류를 위한 글로벌 표준 출범에 나서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 8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암호화폐 데이터 집계업체 코인게코(CoinGecko)와 스위스 암호화폐 투자사 21쉐어스(21Shares)가 손잡고 암호화폐를 분류하는 통일된 방법을 제안, ‘글로벌 암호화폐 분류 표준(The Global Crypto Classification Standard)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보도했다.
양사는 이번 협업으로 전 세계 개인 및 기관 투자자, 정책 입안자들에게 이정표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1쉐어스의 모회사 21.co(21닷코) 칼로스 곤잘레즈(Carlos Gonzalez) 리서치 분석가는 해당 매체를 통해 “13년 비트코인이 시작된 이후 수천 개의 고유한 암호화폐와 프로토콜이 등장했다”라며 “기존 금융 자산과 달리 암호화폐는 자산 자체와 그 이면에 있는 프로토콜에 따라 본질적으로 크게 달라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를 집필 당시 코인게코 홈페이지에는 약 1만 2,000개가 넘는 다양한 암호화폐가 등재됐으며, 각각의 코인마다 고유한 특징이 있다. 구체적으로 코인게코와 21쉐어스의 분류 표준은 스택(stack), 시장 부문, 산업 및 분류법 등의 세 가지 요소를 기반으로 한다.
먼저 크립토 스택(Crypto Stack)이라고 불리는 첫 번째 레벨(level)은 암호자산을 암호화폐, 스마트 계약 플랫폼, 중앙 집중형 애플리케이션(앱), 탈중앙화 앱, 상호 운용 가능한 블록체인 등으로 분류한다. 해당 방법은 처음 두 단계의 네트워크 또는 프로토콜만 참조하여 기본 토큰은 참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서 두 번째 레벨은 ‘섹터 및 업종별 시장 매핑’이며 인프라, 메타버스,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등의 세그먼트(segment)와 결제 플랫폼, 대출, 개발자 툴링 등의 그룹별로 암호화폐를 세분화하는 것이다. 특정 프로토콜은 여러 산업에 적합할 수 있어, 이러한 경우는 자산을 가장 관련성이 높은 범주에 배치한다.
세 번째 레벨은 “암호화폐 텍소노미(taxonomy, 분류학)”으로 암호화폐 분석가인 크리스 버니스케(Chris Burniske)가 지난 2019년에 제안한 암호화폐 분류체계를 기반으로 관련 자산인 ‘슈퍼클래스(superclass)’에 따라 암호화폐를 분류했다. 버니스케의 시스템(Burniske’s system)은 로버트 그리어(Robert Greer)의 1997년 논문인 ‘어쨌든 자산 클래스란 무엇인가(What is an Asset Class Anyway?)’를 참고, 자본 자산, 소모품 혹은 변환 가능한 자산, 가치자산의 저장과 같은 슈퍼 클래스에 걸쳐 암호화 자산을 구분한다.
예를 들어 가치자산의 저장(store of value assets) 같은 경우, 비트코인(BTC), 모네로(XMR), 지캐시(Zcash), 도지코인(DOGE) 등이 있다. 이러한 유형의 암호화 자산에 대해 보고서는 “소비될 수 없으며, 수익을 창출할 수도 없다. 그런데도, 그것은 가치가 있다. 이는 가치자산의 저장이다”라고 정의했다.
칼로스 곤잘레스 리서치 분석가는 “암호화폐의 분류는 지극히 일반적인 일이다. 현재 공존하는 다수 분류 작업은 1차원적이고, 암호화폐와 그 배후에 있는 프로토콜을 직접 혼합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관련 투자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에 향후 코인게코와 21쉐어스가 공동으로 발간한 ‘글로벌 암호화폐 분류 표준’으로 투자자들이 손쉽게 암호화폐 투자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한편 지난해 12월 디크립트는 코인게코 데이터를 인용, 도지코인(DOGE) 가격은 지난 일주일간 13% 하락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도지코인이 작업증명(PoW)에서 친환경적인 지분증명(PoS)로 합의 메커니즘을 전환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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