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상단으로이동

A16z, 유니스왑 거버넌스 투표에 1,500만 UNI 반대표 행사

    • 이동현 기자
    • |
    • 입력 2023-02-07 16:58
    • |
    • 수정 2023-02-07 16:58

커뮤니티, “개별 참여자 권한을 중시하는 디파이 가치 훼손했다”

[출처 : 톨리]

A16z가 BNB체인에 유니스왑v3를 배포하는 거버넌스 투표에 해당 제안 통과를 막기 위해 1,500만표의 반대표를 행사했다.

5일 (현지시각) 더블록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대형 벤처투자사 ‘안드리센호로위츠(A16z)’가 유니스왑 V3에서 웜홀 브릿지를 도입하는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져 온라인 상에서 논쟁이 일어났다. 투표에는 1500만개의 유니(UNI)가 사용됐다.

유니스왑의 자체 토큰인 ‘UNI’를 보유한 이용자는 프로토콜 거버넌스에 대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지만 큰 금액의 투표로 개별 참여자의 권한을 중시하는 디파이의 기능을 훼손시켰다는 주장과 정당한 투표권 행사라는 주장이 오가고 있다.

의결권 행사에 대해서는 유통량 0.25%를 넘을 경우에 안건을 표결에 부칠 수 있고, 유통량 4%(4만 UNI)를 넘어야 안건을 통과시킬 수 있다.

유니스왑 커뮤니티에서는 BNB체인에 유니스왑v3를 배포하기 위한 크로스체인 브리지로 a16z가 투자한 ‘레이어 제로’가 아니라 점프크립토가 지원한 ‘웜홀’이 채택되었기 때문에, 해당 제안을 통과시키지 않으려고 1500만표의 반대표를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크로스체인 브리지는 토큰을 서로 다른 블록체인으로 이동시킬 수 있는 기술로, 지난 달 31일 △웜홀 △레이어 제로 △셀러 △디브릿지 4가지 후보 중 웜홀이 62%를 득표하면서 선정됐다.

A16z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서 대형 기업이 유니스왑 거버넌스에 참여하는 것은 디파이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 달 5일 창펑 자오 바이낸스 CEO는 트위터를 통해 “a16z가 유니스왑을 통제한다”고 말을 남겼다.

디파이 연구원 크리스 블렉은 “a16z는 웜홀 경쟁업체 레이어제로의 대형 투자사”라며 “디파이 독점 카르텔이 현실이 됐다”며 비판했다. 또한 “a16z가 유니스왑 프로토콜의 지배적인 소유자” 라면서 “a16z가 유니스왑 매리 버전을 결정하고 자금도 통제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대 의견으로 토네이도 캐시 공동 설립자 로먼 세메노프는 “잘못된 것이 없다”면서 “이게 자유 시장이 작동하는 방식”이라고 언급했다.

트위터 인플루언서 디젠스파르탄도 “버그가 난 게 아니라 기능이었다”라면서 “더 많은 투표권을 원하면 더 많은 코인을 사라”고 얘기했다.

A16z가 유통량 4% 이상인 4,150만 UNI를 월렛 11개에 보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자 에디 라자린 a16z 엔지니어링 총괄은 이와 관련해 해명을 했다.

그는 “보유 물량 가운데 4,000만 UNI를 어떤 조건이나 단서 없이 외부에 위임한 상태”라면서 “a16z는 1,500만 UNI로 투표에 나선 것이고 이는 위임 물량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체 유통량의 약 2%, 총 공급량의 1.5%인 1,500만 UNI토큰이 큰 금액이기는 하나 안건을 통과시키기에는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A16z의 반대표에도 불구하고 찬성 71.3% 반대 28.69%로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찬성표에는 로버트 레슈너 컴파운트랩스 공동설립자가 576만 UNI, GFX랩이 492만 UNI, 미시간앳블록체인이 350만 UNI 등이 있다.

아직 3,774만 표로 정족수에 도달하지 못했고 투표가 오는 10일까지 진행되기 때문에 향후 투표가 종료되기 전까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 해 12월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플랫폼 유니스왑(Uniswap)은 사용자가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사용, 은행 송금으로 웹과 앱에서 암호화폐를 구매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이동현 기자 | [email protected]

댓글 [ 0 ]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댓글등록
취소
  • 최신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