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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암호화폐 불법 거래량, 사상 최대 25조원 달성

    • 이동현 기자
    • |
    • 입력 2023-01-16 13:54
    • |
    • 수정 2023-01-16 13:54

불법 거래 비율은 0.24%, 2019년 이후 처음 상승

▲지난해 암호화폐 불법 거래량, 사상 최대 25조원 달성

지난해 암호화폐 불법 거래량이 해킹 공격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블록체인 데이터 분석 업체 체이널리시스가 지난 해 암호화폐 불법 거래량이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체이널리시스가 발표한 ‘2023 암호화폐 범죄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암호화폐 불법 거래량은 2년 연속 증가해 지난해 201억달러(약 25조원) 를 달성했다. 이 데이터는 암호화폐를 사용한 마약 거래 등 불법 활동을 통한 거래를 제외한 순수 암호화폐를 사용한 범죄 활동 거래량이다.

암호화폐 약세장을 시작으로 전체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불법 거래량도 감소했다. 하지만 합법적인 거래량이 더 빠른 속도로 감소해 2022년 기준 불법 거래량의 비율은 2019년 이후 처음 상승해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의 0.24%를 기록했다.

체이널리시스는 "전체적으로 암호화폐의 불법 행위는 1% 미만으로 전체 암호화폐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며 "2022년 암호화폐 범죄는 급증했지만, 전체 활동 중 범죄 비중은 여전히 하향세라는 점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범죄 유형별 수신 자금 비중을 보면 도난 자금은 전년보다 7% 증가했고, 도난 자금을 제외한 다른 불법 거래량들은 모두 감소했다. 암호화폐 범죄 유형 중 신용사기라고 불리는 '스캠' 도 마찬가지다. 그 이유로는 약세장이 지속되지만 투자자들에게 계속해서 높은 수익을 약속하는 방식에 신뢰가 떨어졌다고 보고 있다.

2022년 불법 거래량의 44%는 당국의 제재와 관련되어 있으며 보고서에서는 지난 4월 OFAC(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의 제재 대상이 된 러시아 거래소 가란텍스가 받은 돈이 불법 거래량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체이널리시스는 "가란텍스 또는 기타 제재된 암호화폐 서비스 관련 거래는 미국 관할권에 속하는 기업에 벌금·잠재적인 형사 고발을 포함한 상당한 컴플라이언스 리스크(compliance risk)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향후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장에서 벗어났을 때 암호화폐 범죄를 포함한 다른 불법 거래량들의 증가를 막을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지난 10일(현지 시각) 체이널리시스가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재국(OFAC)의 토네이도 캐시 제재 관련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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