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은 VC들의 프로젝트 투자에도 불구하고, 이들 절반 이상이 토큰 발행을 연기한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9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업계에 투자 중인 대표 벤처캐피털(VC) 3곳의 포트폴리오를 인용, 해당 업체들이 투자한 프로젝트의 절반 이상이 토큰 발행을 연기했다.

구체적으로 스파르탄그룹(Spartan Group)이 1억 1,000만 달러(한화 약 1,371억 7,000만 원) 상당의 디파이(DeFi, 탈중앙화 금융) 펀드로 투자 중인 108개 프로젝트 중 암호화폐 거래소에 토큰을 상장한 곳은 고작 40%에 불과했다.

이어 어센시브애셋(Ascensive Assets) 관계자는 “투자한 암호화폐 프로젝트 중 60%가 아직 토큰을 발행하지 않았다”라며 “3%는 FTX 붕괴 여파로 파산 위기를 직면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화이트스타캐피털(White Star Capital) 또한 지난해 투자한 디파이 및 암호화폐 기술 업체 대부분이 토큰을 발행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러한 움직임에 암호화폐 관계자는 “지난해 얼어붙은 암호화폐 벤처캐피털(VC) 투자 시장의 분위기가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갤럭시리서치 한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암호화폐와 웹3 스타트업은 약 300억 달러(약 37조 4,1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으나, 암호화폐 시장 붕괴와 FUD(공포∙불확실설∙의문)의 여파로 인해 올해 VC 시장은 더 움츠러들 것으로 분석했다. 갤럭시리서치는 “올해 암호화폐 스타트업들은 펀더멘털(fundamental) 정비와 운영비 줄이기, 수익 창출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쉽게 말해 거시경제와 암호화폐 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며 시장 정서가 개선되지 않은 이상 이러한 얼어붙은 분위기는 올해까지 계속된다는 것이다. 이에 향후 속히 차가운 분위기가 가라앉아 다수의 기업이 암호화폐 발행을 성황리에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한편 지난달 19일(현지 시각) 업계에 의하면 지난 14일(현지 시각) 웹3 소셜 프로필 스타트업 네임태그(nametag)가 시드 투자 라운드를 통해 200만 달러(한화 약 26억 700만 원)를 확보한 바 있다. 해당 투자는 OKX벤처스와 GSRV가 손잡고 리드했으며 코인베이스 벤처스와 더불어 ▲알케미 벤처스 ▲컨티뉴 캐피털 ▲마스크 네트워크 ▲프로젝트 갤럭시 등 다수의 엔젤 투자자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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