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과 호주가 엘살바도르를 꺾고 암호화폐 ATM 보유량 3·4위 국가가 돼 화제다.
지난 1일(현지 시각) 스페인과 호주의 암호화폐 ATM(현금자동인출기) 채택률이 급증해 엘살바도르를 제치고 미국, 캐나다의 뒤를 이었다.
지난해 스페인은 226대로 암호화폐 ATM 보유량 3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호주는 219대의 4위에 등극됐다. 이처럼 양국의 채택률이 늘어나면서 엘살바도르는 자연스레 5위까지 밀려나게 되었다.
이처럼 암호화폐 ATM 도입 바람이 전 세계적으로 부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국가들도 다수 존재한다. 지난해 8월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은 현지에서 운영 중인 모든 암호화폐 ATM은 불법적으로 작동하기에 바로 폐쇄해야 한다는 행동 명령을 감행한 바 있다.
영국에서 암호화폐 ATM을 운영할 시, 암호화폐에 대해 발효된 자금세탁방지(AML) 규정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시 기관에 등록하는 과정을 필수로 거쳐야 한다. 다만 FCA는 현재 영국에서 해당 ATM을 서비스하는 기업 중 단 한 곳도 장비 등록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투자자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영국 내 미등록 암호화폐 거래 및 교환 플랫폼 목록이 발표되자 약 110개 회사가 영국에서 철수했으나, 일부는 계속해서 불법적으로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더불어 대한민국 암호화폐 ATM 도입에 대해 지난 2021년 11월 국내 전문매체 이코노미스트는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를 취재, 모두 ATM 도입에 대해 “논의된 바 없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이유로는 거래소들은 암호화폐 ATM 운영 대비 수익성이 떨어 도입 필요성이 없으며 부스 및 보안장치 추가로 높은 금액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지난 2021년 9월 24일 암호화폐 관련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장 이후 국내 4대 거래소를 뺀 중소 거래소가 은행에서 실명계좌를 발급받기 어려워져 약간의 가능성 또한 사라졌다. ATM의 핵심은 현금 인출인데 원화 계좌를 연동하지 못한다면 ATM 도입이 물거품 된다. 이에 향후 국내에도 암호화폐 ATM이 설치돼 암호화폐 허브로 도약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한편 지난해 7월 미국 시장조사업체 리서치앤마켓(Research and Markets)는 자체 조사에서 비트코인(BTC) 등 암호화폐 자동입출금기(ATM) 시장이 추후 5년간 약 5억 7,200만 달러(한화 약 6,157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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