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 前 총리가 내년 금융 시장에 암호화폐 위상이 오른다고 전해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 28일(현지 시각) 러시아 드미트리 메드베데프(Dmitry Medvedev) 전 총리가 내년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암호화폐 위상이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드베데프는 “브레튼우즈 체재(BWS)가 무너져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이 난항을 겪게 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그렇게 되면 기축통화 역할을 수행하는 달러와 유로화의 지위가 약해지며, 디지털 화폐가 광범위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서 BWS란 미국 달러화를 기축 통화로 금 1온스를 35달러(한화 약 4만 4,404원)에 고정해 통화가치 안정을 이루는 금본위제 기반 환율체제를 뜻한다. 해당 체재는 지난 1944년부터 미국이 금태환 정지를 선언하는 1971년까지 지속됐었다.

메드베데프의 발언에 업계는 암호화폐가 글로벌 기축통화를 혁신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추측했다. 이어 메드베데프 전 총리는 “세계 최대의 주식 시장과 주요 경제 활동이 미국과 유럽에서 아시아로 이동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암호화폐에 대한 친화적인 행보를 입증한 셈이다.

앞서 지난 19일(현지 시각) 러시아 중앙은행 올가 스코로보가토바(Olga Skorobogatova) 부총재는 국가두마(하원)에 참석해 러시아 중앙은행이 암호화폐를 이용한 국제 결제 테스트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스코로보가토바는 “우리는 법적 테두리 내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할 계획이다”라며 “파일럿에 관심 있는 시장 참여자들과 함께 추진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러시아에 대한 암호화폐 계획들이 무수히 쏟아지는 가운데, 이러한 움직임이 암호화폐 시장에 호재로 적용될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최대의 국영은행 스베르방크(Sberbank)는 공식 채널을 통해 “금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금융 자산을 발행했으며, 금속 판매 기업 솔퍼(Solfer)가 발생 자산을 취득한 최초의 투자자가 되었다”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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