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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소, 볼드 인수 종료 기사 전면 부인

    • 이동현 기자
    • |
    • 입력 2022-12-27 16:01
    • |
    • 수정 2022-12-27 16:01

“볼드를 구하고 채권자들이 최대한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노력해”

▲넥소, 볼드 인수 종료기사에 전면 부인

넥소의 볼드 인수 작업이 중단된 가운데 넥소 측에서는 인수 종료된 것이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27일 다르샨 바티자(Darshan Bathija) 볼드 공동창립자 겸 CEO는 “넥소와의 인수 협상이 결실을 맺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관련기사가 나오자 넥소 측은 “볼드를 구하고 채권자들이 최대한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노력하였다” 라며 인수 포기 보도를 부정했다.

넥소는 지난 7월 암호화폐 겨울으로 인한 수익성 약화 등으로 문제가 생긴 볼드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볼드는 6월 들어 2500억원 규모의 코인런이 벌어지면서 위기에 빠졌으며, 이로 인해 가상화폐 인출, 거래, 예치를 중단하면서 볼드의 현재 부채 규모는 4억 200만 달러(한화 약 5,130억원)에 이르렀다.

이 때 경쟁사 넥소가 볼드를 인수하겠다고 나섰고, 인수 가능성을 파악할 60일간의 배타적 협상 기간을 보장하는 약정서를 체결하면서 인수 작업에 들어갔다.

약정서를 보면 인수 대금은 100% 주식 지급 거래이며, 넥소는 볼드 인수 후 구조조정 및 아시아권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볼드와 넥소 간 인수협상이 중단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넥소와의 협상이 늘어지면서 볼드가 모라토리엄(채무 지급유예)을 신청하며, 내달 20일까지 제출하기로 한 구조조정 계획안을 제출하지도 못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볼드 측은 지금 사태에 대한 책임은 넥소 측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볼드는 넥소가 지불 능력 실사 요청에 대해 응답하지 않아 채권자들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는 상태이며, 미국 사업에서는 단계적으로 철수하기로 한 것, 또 채권단의 구조조정의 핵심으로 뽑은 조기 출구 전략을 짜는데도 실패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볼드의 주장에도 아직 협상이 끝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인수 협상의 주체인 넥소와 채권단의 상호합의가 있어야 종료되는 것이고, 현 상황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넥소 측 관계자는 "넥소는 볼드를 인수하고 채권자들이 최대한 자금을 회수 할 수 있게 하는 시도를 포기하지 않았다" 며 "소수의 사람들이 이야기를 과장해 채권자들이 최선의 결정을 내리는 것을 방해하고 있다. 우리는 커뮤니티를 위해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전했다.

아직 협상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넥소가 다시 볼드를 인수할 지 아니면 인수 종료로 끝이 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넥소가 미국 내 비즈니스 운영을 점차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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