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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신임 CEO, “경험 부족한 리더십에 권한이 집중돼서 문제 발생”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2-12-13 11:37
    • |
    • 수정 2022-12-13 11:37

10억 달러 상당의 디지털 자산 확보해

[출처: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FTX 신임 CEO가 청문회 전 사전 증언으로 FTX 붕괴 이유, 회사의 취약점 등을 밝혀 화제다.

지난 12일(현지 시각) FTX 존 레이 Ⅲ 신임 CEO는 오늘 예정된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회 청문회에 앞서 서면 사전 증언으로 “거래소의 파산 원인은 경험이 부족한 리더십에 권한이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서면 증언에서 존 레이는 “FTX 그룹의 붕괴는 타인의 돈이나 자산을 맡은 기업에 필요한 시스템이나 통제 수준을 구현하지 못한 상태로, 미숙하고 비전문적인 소수의 그룹에 절대적인 통제권이 집중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거래소의 형편 없는 기록과 자산 관리 상태를 비판하며 “FTX 일부 자산을 사라졌고, 이용하기에 부적절하거나 어려운 상태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CEO 증언에 의하면 FTX는 다양한 투자와 인수에 50억 달러(한화 약 6조 5,335억 원) 상당을 지출했으며, 내부자 대상 대출과 지급에도 10억 달러를 투입했다. 레이 CEO는 “인수 및 투자 가치는 애초 수준을 유지하지 못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는 “보안 통제 수준이 부재해 알라메다가 제약 없이 FTX 자금을 빌려갈 수 있어 자금이 혼용됐을뿐더러, 서류, 신뢰할만한 재무제표, 독립적인 운영 방식 등이 부재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더 나아가 자산 복구 작업에 FTX 전 경영진들이 도움을 주지 않고 있다는 사실 또한 알려졌다.

존 레이는 “책인 당사자의 협조와 적절한 암호화폐 추적 및 보호 시스템이 없는 상황에서 FTX US, FTX닷컴, 알라메다 자산을 파악하기 분석 작업에 힘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서 그는 “새롭게 구성된 팀이 현재까지 10억 달러 상당의 디지털 자산을 확보했다”라고 전했다. 다만 이는 FTX가 고개 및 채권자에게 빚진 수십억 달러에 비해 매우 미미한 수준이다.

앞서 전 FTX 샘 뱅크먼 프리드 CEO는 “FTX US가 지불 능력이 있으며 고객 인출을 처리할 수 있다”라고 발언한 바 있으나 존 레이는 “FTX US가 모기업과 독립된 상태가 아니었다”라고 반박했다.

레이 CEO는 “모든 FTX 계열사, 특히 FTX US가 왜 쳅터 11 파산 신고에 포함됐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었다”라며 “그에 대한 답변은 FTX US가 FTX닷컴과 독립 운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챕터 11 파산 보호는 FTX US에 대한 대규모 인출을 방지하고 FTX 팀이 자산을 파악 및 보호하기 위한 시간을 갖는 데 필요했다”라고 마무리했다. 이에 향후 FTX 청문회가 성황리에 끝나 피해자들을 위한 보상이 신속히 이뤄질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13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바하마 경찰 당국이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Sam Bankman Fried)를 체포했다고 언론 성명을 냈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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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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