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The Block)을 몰래 지원했다고 소식에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캐피털(3AC)의 쑤주(Su Zhu) 공동창업자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의 CEO가 샘 뱅크먼 프리드(SBF)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것이 밝혀졌다”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 전문매체 악시오스(Axios)는 더블록 마이클 맥카프리(Mike McCaffrey) 전 CEO는 FTX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Alameda Research)를 통해 총 4,300만 달러(한화 약 563억 9,450만 원)로 3번의 대출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앞서 맥카프리는 지난해 2월 SBF와 논의해 1,200만 달러를 대출받았고, 동년 4월에 지분 매입 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올해 1월에는 더블록 운영 자금을 확보하고자 1,500만 달러를 대출받은 경황이 포착됐으며, 개인 명의로 바하마에 있는 아파트를 매입하기 위해 1,600만 달러를 대출받았다.
여기서 문제는 더블록 임직원 누구도 마이크 맥카프리가 대출받은 사실을 실토하기 전까진 몰랐으며, 이러한 무단 대출로 더블록은 긴급 CEO 해임안으로 바비 모란(Bobby Moran)이 더불록 신임 CEO로 임명된 상태이다.
맥카프리 CEO는 “누구에게도 대출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고 더블록 내 편집팀, 연구팀을 포함해 누구도 더블록과 샘 뱅크먼 프리드 간 재무 계약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라며 “대출 사실이 관련 보도의 객관성을 손상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보도에 영향을 미치려고 한 적은 없지만, 이 같은 판단이 더블록의 신뢰도를 약화시켰다”라고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러한 발언에 3AC 쑤주 CEO는 “단순한 뇌물 수수를 넘어 더블록의 소유주가 사실상 SBF였으며, 이를 통해 더블록이 그동안 언론 비리를 저질러왔다”라고 비판했다. 현재 맥카프리 CEO는 여전히 더블록의 대주주로 남아있으며 더블록은 2명을 추가로 이사회에 영입할 방침이다. 이에 향후 또 어떤 SBF의 만행이 전 세계에 공개될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 1일(현지 시각) 독일 유명 자동차 기업 ‘메르세데스 벤츠(Mercedes Benz)’의 경주팀 토토 울프(Toto Wolff) CEO가 FTX 거래소 파산 사태로 포뮬러원(F1) 대회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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