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제은행 조사국장이 암호화폐가 사실상 중앙화라고 일침을 가한 보고서를 발행해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 5일(현지 시각) 국제결제은행(BIS) 신현송 수석 이코노미스트이자 조사국장은 한 보고서를 통해 최근 FTX 파산과 테라·루나 붕괴 등 암호화폐 시장 문제는 은행업 붕괴와 유사한 형태를 띤다고 전했다.

사실상 현재 판매되고 있는 암호화폐는 명목상으로만 탈중앙화이며, 대부분 거래가 전통적인 중개 기관을 통해 이뤄진 셈이다. 이에 보고서는 이를 마치 규제되지 않은 은행에 돈을 예금하는 것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레버리지와 대출 리스크가 폭발하게 됐고, 과거 금융위기 때와 비슷한 문제를 일으켰다”라며 “암호화폐는 탈중앙화를 표방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상당히 중앙화돼 있다”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6월 BIS는 암호화폐 시장에 관한 검증된 데이터를 제공하는 분석 플랫폼을 설립한다고 공론화한 바 있다.

구체적으로 BIS는 산하에 암호화폐, 블록체인 등 금융 기술 트렌드를 연구하는 ‘이노베이션허브’를 운영 중이다. BIS이노베이션허브는 △암호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 개발 △양자 기술에 대한 암호화 체계 방어 △소매형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 보안 실험 등 새롭게 추진할 연구 프로젝트 또한 공개했다.

해당 프로젝트들은 추후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프랑스 파리에 개설되는 유로시스템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이를 중심으로 19개 유로지역 중앙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이 프로젝트에 협력한다. 이에 향후 암호화폐가 탈중앙화를 100% 이뤄 더 이상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

한편 지난달 30일(현지 시각) 글로벌 메신저 서비스 텔레그램(Telegram)의 파벨 두로프 설립자가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탈중앙화 거래소 설립 계획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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