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파산으로 암호화폐 보관 방법에 대한 업계 고민이 늘어가는 가운데,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가 하드웨어 콜드월렛 지갑 산업을 투자한다고 밝혀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여기서 암호화폐 하드웨어 지갑이란 자산을 USB(이동식 기억장치) 등을 통해 보관할 수 있도록 개발된 장치이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바이낸스는 암호화폐 보안 제공업체 엔그레이브(NGRAVE)의 시리즈A(Series A) 투자 라운드에 참여 및 주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바이낸스의 투자는 자체 벤처캐피털(VC) ‘바이낸스 랩스(Binance Labs)’를 통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낸스가 투자를 감행할 예정인 엔그레이브는 지난 2018년 벨기에에 설립된 회사로, 암호화폐 하드웨어 지갑인 제로(ZERO)와 블록체인 실시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리퀴드(LIQUID), 유저 비밀번호(키) 복구 백업 프로그램인 그래핀(GRAPHENE) 등을 보유 중이다.
바이낸스 랩스 허 이(He Yi) 공동설립자는 “보안은 암호화폐 도입에 있어 가장 큰 장애물이다”라며 “자가 수탁(보관) 암호화폐 지갑은 가장 안전한 방법이며 엔그레이브 투자를 통해 사용자 보안을 강화하는 혁신 스타트업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미 자가 수탁을 통한 암호화폐 보관은 FTX 사태 이후 바이낸스 창펑 자오(Changpeng Zhao) CEO도 거론된 사항이다. 앞서 지난 13일(현지 시각) 그는 암호화폐 자체 보관을 시장 참여자의 기본적인 권리로 묘사했었다.
또한 업계에서도 암호화폐 자가 수탁이 네트워크 환경 부패를 막을 수 있다고 판단해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하고 있다. 비트코인 최다 보유업체로 알려진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 이사회 의장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한 회의에서 “개인 지갑을 통한 암호화폐 자체 보관이 투자자에게 재산권을 제공한다”라며 “강력한 시장 행위자가 블록체인 네트워크 환경을 부패시키는 것도 막을 수 있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는 쉽게 말해 자체 관리가 없는 시스템은 관리인이 너무 많은 권한을 축적하고 그 권한을 남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더 나아가 바이낸스 랩스는 투자 계획과 더불어 ‘산업 회복 기금(Industry Recovery Fund)’을 조성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통해 업체는 암호화폐 생태계를 지원하며 현재 존재하는 시장 내 부정적인 영향을 줄일 계획이다. 이에 과연 바이낸스가 FTX 사태에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달 21일 쟁글(Xangle)의 운영사 크로스앵글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 아카데미(Binance Academy)와 손잡고 웹3 교육 콘텐츠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