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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러시아 가스 공급 중단으로 암호화폐 채굴 관련 전기 막는다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2-10-19 10:07
    • |
    • 수정 2022-10-19 10:07

부하 차단 필요할 시 중단 준비해야…국가마다 대책 마련 중

[출처: FX 엠파이어]

러시아의 가스 공급 중단으로 유럽 당국은 암호화폐 채굴에 대한 전기 공급을 중단한다고 전해 채굴자들이 우려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성명을 통해 회원국들이 암호화폐 채굴에 대한 전기 공급 차단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집행위원회는 “만약 전기 시스템 내 부하 차단이 필요할 경우, 회원국은 암호화폐 채굴을 멈출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라고 밝혔다. 부하 차단이란 전력 업체가 전력망을 안정시키기 위해 임의로 특정 사용자 집단에 대한 전력 공급을 중단하는 행위이다.

더불어 위원회는 “향후 몇 개월이나 몇 년 동안 디지털 에너지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조치를 할 계획”이라며 “블록체인 에너지 효율성 라벨링 등 에너지 효율성 ICT(정보통신기술) 분야를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일부 회원국에서 현재 시행 중인 암호화폐 채굴자 대상 세금 감면 및 기타 혜택을 중단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행정기관은 암호화폐 관련 에너지 소모량이 최근 5년 동안 무려 900% 증가해 글로벌 전기사용량의 0.4% 수준에 도달했다고 비난했다. 또한 유럽이 글로벌 작업증명(PoW) 채굴 부문에 차지하는 비율도 10%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에 집행위원회는 오는 2025년까지 관련 추가 보고서를 출간할 것이라며 “암호화폐 에너지 사용을 줄이기 위한 추가 권고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선택을 할 이유로는 러시아 테러 제재 수위가 높아져 유럽에 공급했던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고 에너지를 무기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연합 통계청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지난 2020년 기준 유럽연합 전체 에너지원 중 러시아산은 24.4%, 천연가스의 41.1%가 러시아산이다.

이에 유럽연합 회원국들은 노르웨이, 아제르바이잔 등 천연가스 대체 공급처 확보,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등 대책을 마련해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는 데 노력 중이다. 이에 유럽연합은 속히 에너지 관련 대책을 마련해 암호화폐 채굴시장에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

한편 지난달 14일(현지 시각)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디지털자산 금융 서비스, 기술, 트레이딩을 아우르는 기업 블록필스(BlockFills)는 암호화폐 채굴자에게 환경 크레딧(Environmental Credits)을 제공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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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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