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고의 여왕으로 칭송받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이후 관련 밈코인들이 급부상해 골치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위싱턴포스트(WP)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서거 이후 관련 밈(meme)코인 약 40여 개가 발행돼 투자에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여왕이 서거한 지 약 24시간 만에 무려 40여 개 밈코인이 시장에 등장했다. 구체적으로 관련 코인으로는 ‘여왕 엘리자베스 이누’, ‘도지 여왕’, ‘여왕의 은총’, ‘런던 브릿지가 무너졌다’ 등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여왕 엘리자베스 이누는 발행가 (0.000003달러)보다 2만 8,506% 폭등했다가 현재는 0.0000025달러 다시금 폭락했다. 이어 다른 관련 코인인 ‘롱 리브 더 퀸(Long live the queen)’ 또한 역시 출시 직후 급등했다가 고작 몇 시간 만에 가치가 0으로 떨어진 바 있다.

관련 밈코인에 대해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투자 주의를 당부했다. 암호화폐 잡지사 ‘블록 저널(Block Journal)’ 데이비드 샤오 CEO는 “여왕 밈코인은 버킹엄 궁전 밖에서 기념 티셔츠를 파는 사람들과 다를 바 없다”라고 비난했다.

여기서 밈코인이란 인터넷에서 유명세를 치르는 이슈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암호화폐를 뜻한다. 다만 이는 비전이나 기능 없이 재미삼아 만들어졌기에 가격 변동이 매우 심하며, 스캠(Scam, 사기)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

예를 들어 일론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 선풍적인 지지를 받는 ‘도지코인(DOGE)’이 이 밈코인에 해당한다. 이는 당시 온라인상에서 유행하던 밈인 ‘도지’로 만들어진 것이다.

이 외에도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할리우드 배우 윌 스미스가 개그맨이나 배우인 크리스 록의 뺨을 때린 사건,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등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군 넷플릭스(NETFLIX) 한국 콘텐츠 ‘오징어 게임’ 등 화제가 된 이슈와 관련해 밈코인이 탄생한 바 있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 밈코인은 넷플릭스 공식 발행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당시 관련 개발자는 해당 콘텐츠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홍보했다. 이후 그는 프로젝트를 물거품 시키고 발행된 코인을 모두 현금화하고 사라져 ‘러그 풀(rug pull)’ 사기로 종결됐다. 이에 향후 암호화폐 투자자는 밈코인이 출시되면 유명세에 투자하는 것이 아닌 다양한 정보와 백서를 바탕으로 투자를 감행하기를 바란다.

한편 지난 6월 코인마켓캡은 포메라니안(Pomeranian) 모습을 심볼로 삼은 포미코인(POMI)이 전날 한 때 100% 넘게 상승했다고 전한 바 있다. 포미(뽀미)코인 프로젝트는 귀여운 포메라니안 얼굴이 담긴 코인으로 실제로 강아지와 같은 동물들을 위한 자선형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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