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 한 임원이 이더리움 더머지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비트코인 에너지 소비에 대한 우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7일 암호화폐 전문매체 디크립트는 “이더리움 머지가 비트코인의 에너지 소비를 비난하는 환경주의자들의 관심을 불러올 것”이라는 크라켄 댄 헬드 성장 마케팅 총괄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날 디크립트 팟캐스트 게스트로 출연한 헬드 총괄은 다수의 사람이 더머지 이후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의 에너지 소비량을 비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그들의 작업증명(PoW)과 지분증명(PoS) 방식이 다른 것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사람들은 ‘이 블록체인(이더리움)은 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지만, 이쪽(비트코인)은 많이 사용하고 있다’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도 댄 헬드는 비트코인이 PoW 방식을 포기해야 하는 뚜렷한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수 스테이킹 풀의 점유율의 크다는 점과 규제 기관이 프로토콜 거래를 차단할 수 있다는 점을 비난하며 이를 통해 네트워크 보안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밝혔다.
헬드 총괄은 “이는 기술적 공격 벡터(해커가 네트워크에 접근하기 위해 사용하는 경로나 방법)에 이더리움을 개방하는 것과 같다”라며 “이더리움 프로토콜에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한다면 에너지 감축과 관계없이 프로토콜을 실패하게 된다”라고 입장을 표했다.
이어서 그는 “이것이 비트코인이 PoW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다”라며 “다만 비트코인이 이러한 공격을 해결하기 위해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책을 다시 평가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알려진 바로는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PoW에서 PoS로 전환되는 더머지 업그레이드는 오는 15일 전후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더리움 재단은 더머지 이후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에너지 소비가 무려 99%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현재 더머지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이더리움 재단이 이를 잠재울 수 있는 업그레이드를 내놓을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 6일 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는 오는 8일 오전 0시부터 이더리움(ETH)와 ERC 계열 암호화폐의 입출금을 중단한다고 공론화한 바 있다. ERC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토큰 발행 표준이며 종류로는 현재 샌드박스(SAND), 엑시인피니티(AXS), 엠블(MVL)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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