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블록체인의 대규모 업그레이드 ‘더머지(The Merge)’가 열흘 안팎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이를 대비하고자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이더리움(ETH) 계열 암호화폐의 입출금을 중단한다.
6일 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는 오는 8일 오전 0시부터 이더리움(ETH)와 ERC 계열 암호화폐의 입출금을 중단한다고 공론화했다. ERC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토큰 발행 표준이며 종류로는 현재 샌드박스(SAND), 엑시인피니티(AXS), 엠블(MVL) 등이 있다.
더머지(The Merge)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의 합의 알고리즘이 기존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으로 변환하는 업그레이드이며 이더리움 2.0으로 넘어가는 과정 중 가장 중요한 작업으로 볼 수 있다.
작업증명은 컴퓨팅 파워를 통해 연산작업으로 블록 생성에 가담하고, 그에 따른 리워드(보상)로 암호화폐를 획득하는 방식을 뜻한다. 이를 쉽게 말해 채굴이라 부르지만, 이는 막대한 전기 에너지를 소모하며 보안 및 성능 면에서도 단점이 많아 지속해서 반박이 제기되고 있다.
반면에 지분증명은 보유한 코인의 양, 즉 지분을 통해 거래를 검정할 수 있는 권한을 획득하고 블록 생성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더머지 이후 이더리움 블록체인 메인넷이 PoS 합의 알고리즘을 구동될 시 채굴은 중단된다.
이에 PoW 옹호론자 및 채굴자는 대응하고자 하드포크(블록체인이 두갈래로 분리되는 것)를 발생시켜 ETHPoW(가칭 ETHW) 블록체인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ETHW는 이름 그대로 PoW 방식을 유지하는 것을 뜻한다. 이를 증명하듯 현재 폴로닉스(Poloniex) 등 일부 거래소가 ETHW도 상장할 것이라는 공지를 내놓은바 있다.
물론 상장 여부와 관계없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ETHW 에어드랍을 지원할 수 있다. 지원할 시 기존에 이더리움(ETH)을 보유한 유저들은 ETHW도 동시에 받게 된다. 그러나, 국내 5대 거래소는 ETHW 에어드랍 지원 여부는 추후 별도 공지를 통해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업비트 관계자는 "ETHW 체인이 하드포크에 실패하거나 충분한 안정성을 확보하지 못할 때에도, 이더리움 네트워크(PoS 기반) 상의 암호화폐에는 영향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ETH 및 ERC 계열 디지털자산 입출금 중단 기간 및 머지 업그레이드 전후로 관련 암호화폐의 시세가 급변하거나, 타 거래소와의 시세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니 투자에 유의해달라"라고 덧붙였다. 이에 향후 이더리움 더머지로 시장에 어떤 변화가 생길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 5일 업계는 5대 암호화폐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로 구성된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가 이더리움(ETH) 머지에 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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