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더리움(ETH) 파더’라고 불리는 비탈릭 부테린이 비트코인(BTC)의 보안 수준에 대해 장기적으로 우려를 표시해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 4일(현지 시각) 블록체인 전문매체 더블록은 비탈릭 부테린은 경제 전문 라이터인 노하 스미스와의 한 인터뷰에서 그는 비트코인이 향후 몇 년 안에 보안 수준에서 충분하게 강하지 않으리라고 걱정하는 이유 2가지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먼저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보안은 서서히 마이닝 보상에서 거래 수수료로 바뀔 것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이는 쉽게 말해 4년마다 한 번씩 마이닝에 따르는 비트코인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에 대한 언급으로 볼 수 있다.
부테린은 마이닝 보상은 줄어들지만, 현재 거래 수수료는 지금과 같은 수준의 보안 수준을 제공하기에는 매우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장기적으로 비트코인 보안은 완전히 수수료에서 나올 것이다. 비트코인은 수조 달러가 될 수도 있는 시스템을 보호하는데 요구도 하는 수수료 매출 수준을 얻지 못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비트코인 하루 수수료를 대략 30만 달러(한화 약 4억 1,145만 원) 수준으로 지난 5년간 크게 오르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트코인 마이너들은 현재 하루 1,860만 달러(약 255억 990만 원)를 보상으로 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부테린이 두 번째로 우려한 이유는 지분증명(PoS)이 작업증명(PoW)보다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보안을 제공하는 더욱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점이다. 현재 이더리움은 이번 달 PoW에서 PoS 합의 메커니즘으로 변환하는 대규모 업그레이드인 ‘더머지(The Merge)’를 앞두고 있다. 다만 비트코인 마이너들은 지금까지 PoS를 거세게 반대 중이다.
PoS와 PoW 간 차이에 대해 비탈릭 부테린은 PoW가 더욱 강한 중앙화 압력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라는 점을 내세웠다. 대규모 마이닝 풀들은 중앙 정부들에 가깝고. 향후 미래 검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재 이더리움에서 스테이킹을 하면 인출할 수 없는 것 등과 관련해 내년에 수정될 것이라고 공론화했다. 이에 비탈릭 부테린의 우려대로 향후 비트코인이 보안 수준에서 약점이 두드러질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비탈릭 부테린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도서 ‘PoS(지분증명)’을 종이책과 전자책(e-book)으로 출간한다”라면서 “지난 10년 동안 작성했던 여러 글을 정리한 책이 한 달 안에 나올 예정”이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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