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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발란체, 경쟁 업체에 악의적으로 소송 제기? 의혹에 가격 곤두박질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2-08-30 17:04
    • |
    • 수정 2022-08-30 17:04

미국 로펌 ‘러슈피리드먼’ 비밀 계약으로 솔라나, 바이낸스 등 소송 걸어

[출처: 플리커]

최근 아발란체 한 개발자가 로펌을 통해 경쟁 업체에 악의적으로 소송을 제기해왔다는 내부 고발이 시사돼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30일 오후 1시 38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은 아발란체(AVAX) 토큰 가격이 2만 7,032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10.02% 상승했다고 전했다. 물론 이는 11시 기준보단 높지만, 일주일 전 대비 약 16% 하락했다.

아발란체는 일각에서 ‘이더리움 킬러’라고 불리며 이더리움(ETH)의 높은 수수료 문제의 해결책을 제시하는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작년부터 크게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블록체인 생태계 속 아발란체의 탄탄한 기능에 힘입어 아발란체 토큰도 작년 한 해에만 3,300% 오른 바 있다.

다만 아발란체 개발사 아바랩스가 미국 로펌인 ‘로슈프리드먼’과의 비밀 계약으로 솔라나(SOL)랩스, 바이낸스(Binance) 등 일부 경쟁 업체에 대한 악의적인 소송을 진행했다는 내부 고발이 최근 쟁점이 되어 시장은 이를 악재로 해석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내부 고발 내용은 ▲미국 법률 시스템으로 아바랩스 또는 아발란체와 어떤 식으로든 경쟁할 수 있는 조직 혹은 프로젝트 공격 ▲아발란체를 규제기관의 주의를 분산하기 위해 다른 암호화폐 산업 종사자 고소 ▲아바랩스 설립자 에민 균 시러의 개인적인 복수를 고소를 통해 실행 등이 있다.

이러한 내부 고발 내용은 크립토릭스가 로슈프리드먼 설립파트너 카일 로슈와의 한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면서 더욱 세부적으로 공론화됐다.

해당 영상에서 로슈 설립파트너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나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아발란체의 경쟁사들을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라면서 "소송은 경쟁의 도구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로슈프리드먼은 아바랩스를 위해 솔라나랩스, 바이낸스 등 경쟁 업체에 악의적인 소송을 제기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아발란체 측으로부터 아발란체 토큰과 아바랩스의 일부 지분을 받았다고 했다.

실제로 로펌은 지난 7월 솔라나랩스와 솔라나재단, 솔라나 공동설립자 아나톨리 야코벤코를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했었다. 이들은 소송을 통해 솔라나가 미국 투자자들에게 미등록 증권을 제공해 미국 연방 보안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지난 6월에는 바이낸스를 상대로 이들이 투자자에게 UST를 불법적으로 판매하는 데 관여했다고 주장하면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논란이 불거지자 아바랩스 설립자 에민 균은 내부 고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크립토릭스에서 주장하는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행동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라면서 “해당 내용은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에민 균은 “로슈프리드먼은 우리와 별도로 모든 소송을 제기했다”라며 “우리는 언론을 통해서만 솔라나의 소송에 대해 알게 됐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오히려 로슈프리드먼이 다른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고소하고 있다는 사실을 접히면서 안타까운 심정이 들었고 이를 중단시키기 위해 설득하기도 했다”라며 “아바랩스는 독립적으로 규제 커뮤니티나 정책 입안자, 집행 기관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라며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것들은 비밀 협정이나 음모가 필요하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향후 내부 고발 내용이 사실일지 아니면 그냥 루머에 불과할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 4월 블룸버그통신이 자체 소식통을 인용해 교넬대 교수 에민 균 시러(Emin Gün Sirer)가 설립한 아바랩스는 52억 5000만 달러 기업 가치에 3억 5000만 달러 규모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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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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