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렸던 잭슨홀 미팅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제롬 파월(Jerome Powell)의 고강도 긴축 정책 발표에 따라 비트코인(BTC) 가격이 6% 이상의 급락을 맞이했다.
제롬 파월은 약 8분 50초가량의 연설을 통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이라는 단어를 무려 45번이나 거론하며, 긴축 정책을 쉬거나 멈추면 안 된다고 말해, 이 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단 한 번의 개선으로 인플레이션이 내려갔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이에 비트코인 시세 하락은 불가피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후 11시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korbit)에서 2,946만 원이었던 비트코인은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약 한 시간 만에 2,829만 원의 저가에 도달하며 하락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8월 29일 오전 9시 10분(한국 시각) 현재 2,632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비트코인 내림세의 최초는 지난 4월 미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비 금리 인상 정책 본격화에서 시작됐으며, 이에 암호화폐 시장은 제롬 파월의 연설을 악재로 인식한 셈이다.
비트코인 외에도 현재 알트코인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더리움(ETH)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의 낙폭보다 더 심했다. 특히 다가오는 9월 중 예정된 이더리움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앞두고, 상승세였으나 시장 분위기 속에 결국 꺾이고 말았다.
제롬 파월 의장의 연설을 기점으로 231만 원이었던 이더리움은 한 시간 만에 217만 원까지 약 6%가량 하락했다. 그리고 29일 오전 9시 10분 현재 이더리움은 192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번 하락세에 대해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 산하 리서치 센터는 당분간 암호화폐 시장 가격이 답보할 것으로 분석했다. 쉽게 말해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투자자들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바이비트 리서치 센터는 지난 26일(현지 시각)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미국의 정책 방향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거시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암호화폐 시장에 큰 반전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향후 긴축 정책이 느슨해져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회복하고 주요 암호화폐들이 다시금 활발하게 움직이길 바란다.
한편 지난 23일 오전 11시 11분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날 대비 0.61% 내린 2만 1,297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약 12% 하락한 셈이며 나스닥 2.55% 급락에 따른 결과인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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