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스닥이 2.55% 급락하자 비트코인(BTC)도 2.53% 하락, 2만 1,000만 달러를 간신히 버티고 있어 투자자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23일 오전 11시 11분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날 대비 0.61% 내린 2만 1,29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보다 약 12% 하락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ETH)과 다른 알트코인도 동시다발적으로 떨어졌다. 현재 시가총액 10위권(스테이블 코인인 USDC 및 BUSD 제외) 코인들이 모두 전날보다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전날보다 2.37%, 전주보다 17.29% 하락해 1,573달러를 기록했으며 전날보다 에이다(ADA)는 2.47%, 솔라나(SOL)는 5.60%, 도지코인(DOGE)은 2.35% 하락했다.
더불어 투자 심리도 약세에 접어들었다.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제공하는 ‘공포-탐욕지수’는 22일 기준 39.58점으로 ‘공포’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42.75·중립), 1주일 전(59.36·중립), 1개월 전(53.75·중립)보다 하락한 셈이다. 해당 지수는 업비트 원화시장에 지난 2021년 2월 이전 상장한 111개의 코인에 대한 지수이며, 0으로 갈수록 ‘매우 공포’로 시장 위축을, 100으로 갈수록 ‘매우 탐욕’으로 시장 호황을 의미한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약세가 보이는 것은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인 제롬 파월(Jerome Powell)의 메시지를 주목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가오는 26일 오후 11시(한국 시각) 파월 의장은 잭슨홀 미팅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잭슨홀 미팅이란 매년 8월 캔자스시티 연은 주최로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주최되는 심포지엄(토론회)이다.
구체적으로 암호화폐 트레이더이자 분석가인 알렉스 크루거(Alex Kruger)는 "지난주 하락장으로 곰(매도 세력)들이 운전석에 앉았다. 시장에 반전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은 이번 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좋은 말을 해줄 것 같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울프 리서치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크리스 세니예크(Chris Senyek)는 한 보고서에서 “파월 의장이 잭슨홀 미팅에서 좀 더 매파적으로 말할 것이다”라며 “물가상승률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지속 가능한 경로를 설정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를 4.5%대로 인상해야 한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쉽게 말해 현재 미국 기준금리(연 2.25~2.50%)보다 2%포인트 이상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외에도 블룸버그 인텔리전스 선입 시장 애널리스트인 제이미 더글러스 커츠(Jamie Douglas Coutts)는 “적어도 단기적으로나 중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테크주와 같은 장기 성장형 자산과 함께 묶여 움직일 것 같다”라며 코인 시장이 당분간 나스닥처럼 하락할 것으로 진단했다. 이에 향후 비트코인이 다시금 상승세에 접어들며 나스닥과 커플링 현상이 끊길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 4일(현지 시각)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비트멕스 공동 창업자는 미디엄(Medium) 내의 개인 블로그를 통해 내년 3월 31일(현지 시각) 만기 이더리움(ETH) 선물의 적정가치를 2,815달러(약 365만 원)로 보고 있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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