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 암호화폐 대응과 자국 화폐 주도권 확보를 위해 CBDC 도입에 속도를 내는움직임이 포착됐다.
26일(현지 시각) 영국매체 파이낸셜타이즈(FT)의 월간 ‘더 뱅커스’는 아프리카 대륙 전역에서 암호화폐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각국 정보는 자국 화폐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중앙은행디지털통화(CBDC)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6월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해 10월 나이지리아의 CBDC인 e나리아(e-Naira) 도입 이후 사하라 사막 이남의 여러 아프리카 국가 중앙은행들이 디지털 화폐 도입을 본격 검토하거나 일부는 시범 단계로 접어들었다”라고 전한 바 있다.
IMF는 나이지리아는 바하마에 이어 두 번째로 CBDC를 도입한 아프리카 국가로 등극 됐다고 말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과 가나는 CBDC를 시범으로 하고 있으며 나머지 아프리카 국가들은 검토와 연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중앙은행(The South African Reserve Bank)는 은행 간 이체를 위해 금융기관에서만 사용 가능한 도매 CBDC인 코카(Khokha)를 도입, 현재 실험 중이다. 또한 남아공은 호주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이 중앙은행들과 국경을 초월한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반면 가나 중앙은행은 암호화폐 지갑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오프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는 비접촉식 스마트 있으면 남녀노소 이용할 수 있는 범용(소매) CBDC인 e-세디(e-Cedi)를 시험하고 있다.
IMF는 “아프리카 국가마다 CBDC를 발행하는 동기가 약간씩 다르지만 대체로 지역민들에게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포용성 촉진 측면이 강하다”라고 전했다. 쉽게 말해, 은행 계좌가 없어 금융 서비스에 참여하지 못한 사람들,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는 외딴 지역민들도 피처폰을 사용해 간편하고 무료인 디지털 금융거래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CBDC는 특히 전염병이나 천지지변 등과 같은 갑작스러운 위기 상황에서 대상 복지 지급금을 분배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되며, 해외송금도 손쉽게 할 수 있다. IMF에 의하면, 사하라 사막 이남 아프리카는 송금 수수료(가스비)가 무려 8%를 기록할 정도로 비싸다.
이어 IMF는 “CBDC 사용으로 아프리카 지역의 무역 거래 비용이 줄고 세계와의 교역도 촉진될 것”이라며 “통신과 전화, 인터넷 등 정부 차원의 인프라 여건 개선이 시급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CBDC가 암호화폐만큼 주목받고 있기에 대한민국도 CBDC에 관한 연구를 지속해 빠른 시일 내에 출시하기를 희망한다.
한편 지난 3일(현지 시각) 블록스트릿에 따르면 사신 메라(Sachin Mehra) 마스터카드 CFO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비트코인은 투자자산, CBDC와 스테이블코인은 결제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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