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가 신규 투자수단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일부 국가에서는 여전히 암호화폐를 부인하고 거래소 폐쇄 및 체포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현지 시각) 현지 매체인 아리아나 뉴스(ariananews)는 아프가니스탄 보안군이 서부 헤라트 지역 내 위치한 약 16개의 암호화폐 거래소를 폐쇄하고 직원들을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6월 아프가니스탄 중앙은행은 온라인 외환 거래를 불법으로 지정한 바 있다. 탈레반 정부의 이번 암호화폐 거래소 폐쇄는 중앙은행의 발표에 영향을 받은 셈이다.
아프가니스탄 내 외환 거래 금지 정책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현지 통화 가치가 대폭 감소하는 가운데 반출로 인한 추가적인 하락을 방지하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에 블룸버그(Bloomberg)는 탈레반 정권의 아프가니스탄 집권 이후 경제 상황이 악화함에 따라 상당수의 현지인이 온라인 외환과 암호화폐 거래를 이용했던 것을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한 美 매체 포춘(Fortune)은 지난 4월 아프가니스탄의 한 부동산 중개인이 2,300원 상당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해외 암호화폐인 바이낸스(Binance)의 계정을 등록하는 45분 길이의 교육 세션에 참가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포춘은 당시 현지에서 스테이블코인인 ‘테더(Tether)’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테더’는 미국 달러화의 가치를 일대일로 추종하는 암호화폐이며, 아프가니스타 내 ‘테더’의 인기는 통화가치 하락에 대한 대비책 중 하나로 해석된다.
이 외에도 지난해 블록체인 정보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가 발간한 한 보고서에 의하면 아프가니스탄은 지난 2021년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암호화폐 도입이 스무 번째로 활발했던 국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체이널리시스는 “아프가니스탄 내 총 암호화폐 거래 가치는 미미하지만, 인터넷 보급률과 인구당 구매 비율을 따졌을 때는 높은 수준의 도입률을 나타낸다”라며 “아프가니스탄의 많은 사람들이 경제 불확실성 상황 속 현금 보존을 위해 암호화폐로 눈을 돌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향후 다시 아프가니스탄이 친 암호화폐 국가로 다시금 돌아설 수 있을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 6월 블룸버그통신는 일본 의회가 이날 '엔화 등 법정화폐에 연동된 코인만을 스테이블코인으로 인정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해당 법안은 1년 후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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