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FTX CEO 샘 뱅크먼 프라이드는 FTX가 최대 주주인 알라메다리서치와 벤처 투자(VC) 부문을 합병할 것이라는 블룸버그의 보도를 부정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샘 트라부코 사임으로 알라메다리서치의 단독 CEO로 등극된 캐롤라인 엘리슨과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인터뷰에서 그녀는 알라메다리서치와 FTX의 일부 통합 논의 등에 대해서 논했고 매체는 이를 보도 헤드라인으로 선정해 양사의 VC 부문을 합병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해당 보도 이후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커다란 파장이 일어났다. 이에 FTX CEO인 샘 뱅크먼 프라이드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해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번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최근 FTX 벤처스가 더 많은 벤처 사업에 투자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알라메다리서치가 덜 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 사실과 헤드라인의 의미와는 정말 다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샘 뱅크먼는 “내 생각에는 발언을 잘못 해석한 것 같다”라며 “FTX의 벤처투자는 FTX벤처스에 집중돼있다. 이는 알라메다리서치의 벤처투자와는 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FTX벤처스의 회장인 에이미 우는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를 통해 “알라메다와 FTX벤처스는 합병되지 않는다"라며 "샘 뱅크먼 프라이드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기업가를 지원할 좋은 기회가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연초에 FTX벤처스를 출시하기로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이번 FTX와 알라메다리서치의 VC 통합 논란은 FTX와 샘 뱅크먼 프라이드 CEO의 적극적인 대처로 헤프닝 정도로 정리될 것으로 분석된다.

알라메다리서치는 지난 2017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인 FTX의 설립자 샘 뱅크먼 프라이드가 설립한 블록체인 투자사로 FTX의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0월까지 알라메다리서치의 CEO로 자리했으며 이후 캐롤라인 엘리슨과 샘 트라부코 공동 CEO 체제를 구축한 바 있다.

지난 25일(현지 시각) 알라메다리서치의 전 CEO인 샘 브라부코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공동 CEO 자리에서 빠진다고 전해졌다. 물론 그는 추후 알라메다리서치의 고문으로 자리하지만, 경영에는 손을 떼며 캐롤라인 엘리슨 CEO 단독체제로 운영된다. 사임 이후 샘 브라부코는 개인적인 이유로 요트를 구매하는 등 개인적인 휴식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현재 FTX는 공격적인 행보로 업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해당 기업은 보이저디지털에 인수 및 고객 유동성 공급 계획을 제안했으며 국내 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해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을 인수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이에 FTX와 샘 뱅크먼 프라이드는 암호화폐 시장을 살리는 구세주일지 아니면 단순히 사업가로만 자리할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달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은 비덴트가 이날 “FTX 측과 빗썸코리아, 빗썸홀딩스 출자증권의 처분을 위해 접촉한 사실이 있다”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현재 진행 중인 사안을 매각 조건이나 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바가 없어 언급할 수는 없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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