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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통화청장, “테라폼랩스, 암호화폐 사업자 허가받지 않아”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2-07-21 09:34
    • |
    • 수정 2022-07-21 09:34

“암호화폐 사업자들의 무허가 활동·불법 행위 등에 단호하게 법적 대응”

[출처: 센트럴 뱅킹]

블록체인 기업 테라폼랩스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싱가포르 통화청은 이 사실을 부인하며 업체가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암호화폐를 발행했다고 비난했다.

지난 20일 토큰포스트 등 다수의 전문매체는 지난 19일(현지 시각) 싱가포르 통화청장인 라비 메논이 연례 보고에서 “최근 좋지 않은 일을 겪은 가상자산 업체 여럿이 ‘싱가포르 소재 업체’로 언론 보도됐다”라며 “이들 중 일부는 업체들은 싱가포르의 암호화폐 사업자 허가를 받지 않은 기업’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라비 메논은 사업자 미허가 기업으로 테라폼랩스와 루나파운데이션가드(LFG), 헤지펀드 쓰리애로우 캐피털(3AC), 암호화폐 대출 사업자인 볼드 등을 언급하며 “해당 업체들은 라이선스 취득 면제를 요청하거나 등록 신청조차 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라비 메논이 지목한 업체 중 테라폼랩스는 지난 5월 거래가 99.9% 폭락 사태의 원인이었던 암호화폐 테라(LUNA)를 발행한 곳이며 LFG는 테라폼랩스가 공식적으로 운영 중인 비영리 재단이다.

앞서 블록체인 전문지인 코인데스크는 싱가포르에 법인을 둔 암호화폐 업체가 블록체인 기반 토큰을 발행할 때 법적으로 정해진 라이선스를 무조건 확보해야 한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호주의 암호화폐 거래소 인디펜던트 리저, 싱가포르 현지 가상자산 결제 게이트웨이 기업 포모 페이 등이 관련 라이선스를 받은 주요 기업으로 알려졌다.

라비 청장은 "싱가포르는 그간 자금 세탁·테러자금 조달 방지에 초점을 맞춰왔으나 국제 규제 기조가 바뀌고 있는 만큼 소비자 보호 등의 문제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계획"이라며 "금융청을 비롯한 규제기관들은 이후 암호화폐 사업자들의 무허가 활동이나 불법 행위 등에 단호하게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싱가포르 통화청이 조사에 나서 향후 암호화폐 미허가 사업처들을 속히 찾아 투자자들을 보호하기를 바란다.

한편 지난 5월 시사저널은 테라폼랩스 대표 권도형이 한국과 싱가포르 사무실을 모두 철수하고 조세회피처에만 법인을 남겨두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기업의 조세회피처로 유명한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에 자회사를 두고 있으며 공식 명칭은 ‘TERRAFORM LABS LIMITED’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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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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