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상단으로이동

나이지리아의 ‘이-나리아’, 현지 시중 은행들에 외면받아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2-07-20 15:02
    • |
    • 수정 2022-07-20 15:02

수수료 사업을 위해 투자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 약화해

[출처: BBC]

최근 전 세계에 있는 중앙은행들이 CBDC 발행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나이지리아의 디지털 화폐인 ‘이-나리아’가 화려한 등장과는 다르게 현지 시중 은행들 사이에서 외면받고 있다.

20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총재인 고드윈 에메필레(Godwin Emefiele)와 한 인터뷰에서 현지 시중 은행들이 수수료 수익 감소를 우려해 ‘이-나리아(e-naria)’의 도입을 방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나리아는 지난해 10월 나이지리아에서 공식적으로 론칭된 디지털 화폐이다.

구체적으로 업계는 유저에게 송금과 지불 과정에서 비용을 부과하지 않는 ‘이-나리아’가 나이지리아 시중 은행들이 수수료 사업을 위해 투자한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약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나이지리아에는 총 5,500만 개의 은행 계좌가 있으며 이-나리아 전용 지갑의 수는 약 70여만 개로 알려졌다. 연이어 매체는 고드윈 에메필레가 지금까지 시중 은행의 무관심 속에 존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5월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이-나리아의 확산을 위해 이용 범위를 일상생활 결제 등까지 확대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나이지리아 중앙은행 부이사관인 코률 바리볼로카(Koyor Bariboloka)는 “이-나이라 프로젝트는 중앙은행이 모든 국민에게 금융과 은행 거래의 효율성, 신뢰성, 안전성과 관련한 혜택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했다”라며 “다음 주부터 전기 요금과 TV 가입비를 포함한 항공권 결제 등에 사용될 수 있을 전망이다”라고 입장을 표했다.

이에 중앙은행은 이-나리아 출시 당시 디지털 화폐가 현지 금융 서비스 접근성 부족에 해결책을 제시해 기존 은행 서비스 상품을 보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 마침 지난 2분기 초까지 나이지리아는 금융 서비스 접근성 부족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이 부각 받은 추세여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었는데 결국 예견은 빗나갔다. 이에 향후 나이지리아의 이-나리아는 시중 은행들 사이에서 인정받을 수 있을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 4월 비트코인 매거진(Bitcoin Magazine)은 쿠코인(KuCoin)의 보고서를 인용하여 나이지리아인의 3분의 1 이상이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

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댓글 [ 0 ]
댓글 서비스는 로그인 이후 사용가능합니다.
댓글등록
취소
  • 최신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