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에선 암호화폐에 대한 다양한 규제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현지 은행인 로스방크(Rosbank)가 한 블록체인 플랫폼과 손잡고 팔라듐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고 전해져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지난 18일(현지 시각) 스위스에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아토마이즈(Atomyze)는 러시아 현지 은행인 로스방크(Rosbank)와 파트너십을 통해 팔라듐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했다고 전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법정화폐 또는 특정 자산의 가치를 일대일로 따라가는 암호화폐이다.
앞서 로스방크는 고객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제공해 아토마이즈와 협력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를 이루기 위해 지난 2월 아토마이즈는 러시아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최초로 디지털 자산 관리자 자격을 확보했었다.
구체적으로 이번 스테이블코인 계획은 지난 2019년 현자 투자사이자 아토마이즈와 로스방크의 투자자인 인터로스(Interros)를 통해 최초로 계획됐다. 당시 인터로스와 블라디미르 포타닌(Vladimir Potanin) CEO는 스위스 소재인 팔라듐 펀드 매매 목적을 위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 당국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의 사용을 두고 중앙은행과 연방 재정부 간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주 현지 일간지인 베도모스티(Vedemosti)는 현지 중앙은행 관계자가 ‘스테이블코인이 담보자산의 명목 가격에 대한 상황을 보장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러시아 중앙은행이 CBDC(정부 발행 디지털 화폐)를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기술적 결제 방식으로 인정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러시아 금융정책국장 이반 체베스코프(Ivan Chebeskov) 체제로 돌아가는 연방 재정부는 다양한 자산을 통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지지하고 있다. 현지 화폐인 루블화와 금, 석유, 곡물을 기반으로 하는 스테이블코인 개발을 신기술의 일환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것의 그의 의견이다.
다만 지난 14일(현지 시각) 러시아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은 현지에서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쓰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안에 서명했다. 이는 지난 7일에 진행된 결제 수단으로서의 암호화폐 금지 입법안의 다음 단계라고 볼 수 있다. 이에 암호화폐를 반대하는 푸틴이 향후 스테이블코인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도입에 찬성할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 10일(현지 시각) 블록체인 전문매체인 블록체인닷컴이 러시아 연방 금융감시국이 국제 결제에서 가상화폐 사용을 수용한다고 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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