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까지 가상자산에 대해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던 러시아가 국제 결제에 가상화폐 사용을 인정한다고 전해, 업계에선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 봄이 찾아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속출했다.
지난 10일(현지 시각) 블록체인 전문매체인 블록체인닷컴이 러시아 연방 금융감시국이 국제 결제에서 가상화폐 사용을 수용한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업계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서방국가의 경제 제재가 가해지는 가운데, 러시아 내부에서 국제 가상화폐 결제 합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지속해서 제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매체는 러시아 연방 금융감시국장인 유리 치한친이 “공급망이 통제된다면, 이는 수용 가능하다”라며 가상화페가 해외 파트너와의 결제에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그는 가상화폐 결제를 위해서는 자국 기업이 디지털 통화를 거래하는 대상을 구체적으로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당국은 이미 가상화폐 거래를 추적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출시했으며 금융당국은 암호화 거래에 대해 자금 발신자와 수취인을 모두 파악했고 이를 일부 조사에 이미 활용했다고 알려졌다. 이유로는 앞서 지난해 금융당국이 가상화폐 활동 추적을 위한 플랫폼 개발업체 선정 공고를 냈기 때문이다.
다만 가상화폐의 국내 결제는 제한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리 치한친은 같은 날 의회 상원인 연방 평의회에서 가상화폐를 통한 국내 결제는 법으로 엄격히 금지되어 있다고 명시했다. 더불어 지난 1월에는 러시아 중앙은행은 자체적으로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가상화폐 시장이 금융 피라미드 사기와 비슷한 측면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리 치한친과 더불어 중앙은행 금융안정국장인 엘리자베타도 “(암호화폐가) 국부 유출이 가능한 통로를 제공해 경제를 악화시키고 통화정책 유지를 어렵게 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현재까지 러시아 법은 현재 법정화폐 외의 모든 대용화폐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향후 러시아가 국제 결제에 이어 국내 결제까지 가상화폐를 채택해 내림세를 겪고 있는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금 회복하기를 바란다.
한편 지난달 23일(현지 시각) 가상자산 전문매체인 코인데스크는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 연구원들은 금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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