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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펑 자오, “바이낸스, 스테이블코인 기반 주식거래 플랫폼 관심 없어”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2-07-18 13:47
    • |
    • 수정 2022-07-18 13:47

“다른 분야로 우회하지 않고 직진하는 방법으로 웹 3 생태계를 나아가”

[출처: TVCC]

최근 FTX 등 암호화폐 거래소가 스테이블코인 기반 주식 거래 플랫폼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낸스 CEO인 창펑 자오는 관련 플랫폼 출시에 관심 없다며 선을 그었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 CEO 창펑 자오(Changpeng Zhao)가 한 라디오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주식 거래 플랫폼 출시에 관해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전했다.

스테이블코인이란 법정화폐의 가치를 일대일로 따라가는 암호화폐를 뜻한다. 창펑 자오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주식 거래 서비스의 옳고 그름에 대한 직접적인 입장은 없었으나 바이낸스의 경영철학과는 매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거래가 높은 수익성을 보장할 줄 것은 입증됐으나, 웹 3(Web 3) 생태계에 집중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뜻이다.

창펑 자오는 “바이낸스는 순수한 웹 3 기업이다”라며 “다른 분야로 우회하지 않고 직진하는 방법으로 웹 3 생태계를 나아가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기반 주식 거래 플랫폼을 선보인 암호화폐 거래소로는 FTX가 존재한다. FTX는 지난 5월 자회사인 FTXUS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으로 주식 등 전통 자산 거래가 가능한 FTX STOCKS를 공개하며 사업 영역을 넓힌 바 있다. 이 외에도 암호화폐, 펀드 상품 등 전통 금융 서비스를 아우르는 플랫폼으론 로빈후드(Robinhood)가 있다. 로빈후드는 미국에 있는 증권거래 플랫폼이며 지난 4월 미국 내 유저 200만 명에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를 지원했었다.

더 나아가 CEO 창펑 자오는 라디오에서 바이낸스의 암호화폐 산업 관련 업체 인수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바이낸스가 암호화폐 약세장에서 몇몇 기업들을 잠재적 인수 대상으로 보고 있지만, 이들 중 어느 곳도 전통 주식 거래를 중심으로 하는 플랫폼은 아니다”라며 “바이낸스의 인수는 복잡한 대출 구조나 구제금융을 통해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업계에선 이번 창펑 자오의 발언은 FTX의 최근 행보를 의식해 나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6월 FTX는 파산 선고와 신청을 한 암호화폐 대출 업체인 블록파이(BlockFi)와 투자 플랫폼 보이저 디지털(Voyager Digital) 등에 7억 5천만 달러(한화 약 9,800억 원) 상장의 구제금융을 지원했고 다른 회사와도 관련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창펑 자오 발언에 향후 바이낸스가 주식 거래 플랫폼 출시하지 않고 암호화폐 사업에만 집중할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달 12일(현지 시각) 창펑 자오 CEO는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컨센서스 2022’ 세션 영상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블록체인 산업의 초기에 있다. 혁신을 위해서라면 언제나 위험한 시도가 있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테라 블록체인 붕괴 사태의 경우 사기(Scam)가 아닌 실패(Failure)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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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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