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에프앤씨가 데이터 커머스 기업인 ‘넥스트플레이어’를 자회사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포기했으나 협업은 그대로 지속할 계획이다.
15일 넷마블에프앤씨 관계자는 넥스트플레이어 자회사화 질문에 대해 “지난 5월부터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넥스트플레이어) 완전 자회사화를 추진했으나 넥스트플레이어 주주 간 이견으로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라며 "블록체인 플랫폼 '큐브' 성장을 위해 넥스트플레이어와의 협업은 지속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양사 간 주식교환 계약에 따른 주식취득 예정일은 지난 8일이었다. 다만 지난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사는 양사의 주식교환 계약이 해제됐음을 선언하면서 같은 날 “계약 해제에 따른 타법인 주식취득 철회” 사유로 두 달 전 발표에 관련된 공시 내용을 수정했다.
이번에 넥스트플레이어와의 협업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큐브’는 게임, 콘텐츠(웹툰, 웹소설 등), 커머스, 디지털 휴먼,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등을 통합하는 인프라를 주요 목표로 넷마블에프앤씨가 열심히 구축 중인 블록체인 생태계이다.
또한 큐브는 기업이 지난 1월 인수한 아이텀게임즈의 ‘아이텀큐브’를 도입하며 이는 ‘바이낸스 스마트 체인(BSC)’ 기반 사이드체인 블록체인 네트워크이다. 이에 이들의 모회사인 넷마블은 큐브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과 메타버스 사업 기회 창출을 노리고 있다.
넥스트플레이어는 지난 2013년에 설립된 데이터 커머스 기업으로 그동안 진행했던 2,000여 개 캠페인, 축적된 고객 200만 명 데이터를 바탕으로 유통 트렌드에 맞는 제품 기획, 마케팅과 판매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했었다. 구체적으로 업체는 20~30대 고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너뷰티,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 화장품, 반려용품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이처럼 넷마블은 사업 고도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넷마블은 ‘골든 브로스’, ‘요괴 듀얼’, ‘메타 풋볼’ 등 블록체인 게임 출시 예정작들과 주요 투자사를 공개했으며 지난 5월에는 넷마블에프앤씨가 넥스트플레이어 지분을 포괄적 주식교환 방식으로 매수해 완전 자회사로 만들려는 계획을 전했다. 이에 업계에선 넷마블에프앤씨가 구축한 블록체인 생태계 큐브에 커머스 영역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됐다.
당시 넷마블에프앤씨 대표 서우원은 "넥스트플레이어와의 협업으로 블록체인 생태계에 적합한 커머스 환경을 구축하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제품을 기획하는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주고자 한다"라고 전했었다. 즉, 큐브에서 이용자들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안하고, 코인 경제와 연동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한다는 구상인 셈인 것이다. 물론 넷마블에프앤씨의 자회사화 계획은 무산됐지만 이를 발판 삼아 ‘큐브’에 집중해 블록체인 시장을 활성화하기를 바란다.
한편 지난 4월 이데일리는 넷마블에프앤씨의 자회사 ‘메타버스월드’가 메타버스 기술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글로벌 협의체 ‘메타버스 표준 포럼’에 합류했음을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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