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테라·루나 사태로 가상자산 시장이 휘청이고 있다. 이에 가상자산은 지속해서 내림세를 띠고 있으며 관련된 기업 및 헤지펀드들이 서로 파산신청을 진행하고 있다. 그중 3AC의 채권자들은 소송에 나섰으나 공동창업자들이 잠적에 논란은 더 커지고 있다.
12일 CNBC는 소재지 법원에서 청산 명령받고 미국에서 파산보호를 신청한 쓰리에로우 캐피탈(3AC)의 공동창업자들이 자취를 감춰 채권자들을 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3AC의 파산신청에 대해 12일(현지 시각) 오전 9시 첫 공판에 앞서 업체 측 변호인들이 지난 8일 저녁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공동창업자 쑤주와 카일 데이비스의 소재가 ‘지금은 알려지지 않음(currently unknown)”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더불어 해당 서류는 두 인물이 청산에 대해 “어떤 의미 있는 방식으로도” 협조에 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는 쉽게 말해 3AC가 부채를 갚을 수 있는 현금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이번에 제출된 서류에는 지난주 쑤주와 카일 데이비스가 참여한 줌 회의 내용도 최초로 공개됐다. 줌 회의는 3AC 청산 절차와 관련돼있어 두 인물은 카메라를 켜지 않은 채 참석했고, 별다른 말 없이 오직 변호인을 통해 “협조하겠다”라는 입장을 전했다. 구체적으로 회의에선 3AC의 사무실, 관련 은행계좌와 디지털 지 월렛 접근권을 요구했으나 서류 제출 시점까지 특별한 조치는 없었다. 이 외에도 청산인들은 지난 6월 말 3AC 공동창업자를 만나기 위해 싱가포르 3AC 사무실을 방문했으나 텅텅 비어있었다고 의구심을 표했다.
이러한 행보에 채권자들은 3AC의 자신이 이전되거나 처분되지 않도록 법원에 도움을 요청, 법원은 두 인물, 은행, 가상자산 거래소 등 3AC의 자산 현황 정보 보유자를 소환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3AC 파산 관리를 도맡은 구조조정 자문사 테네오는 입장문에서 “즉각적인 추적 권한이 주어지지 않으면 3AC의 자산이 사라질 수 있다”라며 “왜냐하면 채무자(3AC)의 자산 상당 부분이 현금과 가상자산, NFT(대체불가토큰) 등과 같은 디지털 자산이기에 손쉽게 이전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외에도 CNBC는 지난 11일 다른 기사를 통해 다수 가상자산 기업의 투자 자산이 3AC에 묶여있어 이번 파산이 전체 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유로는 3AC의 사업모델이 업계 기업들로부터 돈을 빌려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자를 감행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그동안 입지를 다지던 3AC 인프라가 무너진 이유에는 테라와 루나 사태가 있다. 3AC는 매체에 루나 투자 규모가 약 2억 달러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5억 6,000만 달러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사태 이후 가상자산 하락장으로 마진콜과 마주친 채무자들은 3AC에 대출금 상환을 촉구했으나, 루나에 발이 묶여있었기에 별다른 조치를 할 수 없어 결국 업계 전반으로 불씨가 번지게 되었다.
그러므로 3AC에 2억 7,000만 달러를 빌려줬던 블록체인닷컴 거래소는 돈을 돌려받지 못했고, 최근 파산을 신청한 가상자산 대출 플랫폼 보이저도 약 6억 7,000만 달러를 환급받지 못했다. 이를 시작으로 제네시스, 블록파이와 같은 대출기업과 비트맥스, FTX 거래소 등 파생상품 거래소도 피해를 면치 못했다. 이에 향후 가상자산 시장에 투자자 보호 장치가 도입해 더 이상의 피해가 속출하지 않기를 바란다.
한편 지난 6일 블룸버그(Bloomberg)는 보이저 디지털 홀딩스(Voyager Digital Holdings)가 미국 뉴욕 남부 법원에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보이저의 부채와 자산은 각각 10억~100억 달러로 추산된 바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