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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텍사스, 정전 우려되자 가상화폐 채굴 중단시켜

    • 권우이 기자
    • |
    • 입력 2022-07-12 10:26
    • |
    • 수정 2022-07-12 10:26

전력 사용량 최대 기록 경신…당국 에너지 사용 줄여달라 호소

▲美 텍사스, 정전 우려되자 가상화폐 채굴 중단시켜

최근 미국 텍사스주가 무려 38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에 전력 수요가 급격히 상승하자 정전 우려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 벌써 올해 여러 차례 사상 최대 전력 사용 기록을 경신하며 ‘블랙아웃(대정전)’ 가능성이 제기되자 근처 가상화폐 채굴 업체들은 셧다운됐다.

1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는 텍사스주의 전력 사용량은 지난 8일 7만 8,205MW(메가와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5일 세웠던 최대 기록인 7만 7,460MW를 불과 사흘 만에 돌파한 것이다. 이어서 매체는 이날 이를 넘어서서 8만MW를 웃돌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텍사스 전력 당국은 주민들과 기업에 에너지 사용을 자발적으로 줄여달라고 호소 중이다. 물론 비상시 사용하려고 대기했던 전력 3,600MW를 투입해 일시적으로 점진적인 정전을 막긴 했지만 계속해서 전력 수요가 클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사용에 특별히 신경 쓸 것을 요청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텍사스는 기온이 38도를 상회하며 에어컨 등 전자기기 이용이 크게 늘었고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인해 연료 가격이 급격하게 올라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텍사스주에 몰려든 가상화폐 채굴도 전력 수요 급증에 큰 역할을 했다.

다가올 ‘블랙아웃’ 사태에 대해 당국은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가상화폐 채굴업체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다. 지난 2월 텍사스에 겨울 폭풍이 몰아쳐 정전 사태 우려가 커졌을 당시에도 텍사스 당국은 가상화폐 채굴업체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라이엇 블록체인과 아고 블록체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채굴량을 축소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텍사스가 이번 사태를 잘 대처해 다시금 채굴시장이 활발하게 이뤄지길 바란다.

한편 지난 2월 미국 경제매체 CNBC는 겨울 폭풍이 텍사스주를 강타해 최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최대 채굴업체 라이엇 블록체인 등 여러 업체가 전기 소모량이 많은 채굴 공장을 닫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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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우이 기자 |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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