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안정한 가상자산 시장 분위기 속, 다수의 채굴업체가 비트코인(BTC) 매도에 나서고 있다. 그중 미국 대형 채굴업체인 코어 사이언티픽이 다량의 비트코인 처분해 업계에 파장이 불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런 내림세가 오히려 투자에 안성맞춤이란 의견이 제기됐다.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대형 가상화폐 채굴업체인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이 빚을 청산하기 위해 1억 6,700만 달러 상당의 비트코인(BTC)을 처분했다고 전했다.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채굴업체는 글로벌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BTC) 채굴업자 중 하나로, 비트코인 네트워크에서 컴퓨팅 파워(블록체인 생성에 기여하는 컴퓨터 연산 능력) 약 1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불안정한 시장 분위기로 코인 가격 하락과 유동성 경색 현상이 진행되자 빚을 갚고 고가의 채굴 기계를 장만하기 위한 자금에 도달하기 위해 보유하던 비트코인을 청산한 것이다. 이에 코어 사이언티픽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79% 감소했고, 보유량은 약 1,959개로 줄었다.
구체적으로 채굴업체는 지난 6월 비트코인 판매 수익을 ▲ASIC 서버 비용 ▲추가 데이터 센터 용량 확보를 위한 투자 ▲부채 상환 등에 사용했다고 전했다. 관련 보고서를 통해 코어 사이언티픽은 "운영 비용 지불, 부채 상환, 유동성 유지 등을 위해 자체 채굴 비트코인을 지속 판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비트코인 처분에 대해 CEO 마이크 레빗은 “자본시장 약세와 금리 상승, 인플레이션으로 암호화폐 산업이 엄청나게 압박받고 있다"라며 "운영 자금을 마련하고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채굴한 비트코인을 계속 팔아 유동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전문매체인 블룸버그는 "암호화폐 겨울을 맞은 채굴업체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라며 "심지어 채굴 업계의 선두 주자들도 디지털 자산의 급격한 하락으로 재정상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보도하기도 했다.
물론 현재 다수의 채굴업체가 보릿고개를 넘고 있지만 관련 투자자들에겐 희소식이 생겼다. 최근 미국 금융평가기관인 DA데이비슨(DA Davidson) 애널리스트 크리스토퍼 브랜들러(Christopher Brendler)가 ‘지금은 가상화폐 채굴 주식을 매수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브랜들러는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시장 침체에 따라 암호화폐 채굴 관련 기업 주식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하지만 시장은 침체에 따른 리스크를 너무 높게 잡았다. 채굴 주식은 실제로 매우 매력적이다. 경쟁력 없는 소규모 채굴 기업이 도태되면 네트워크 경쟁이 완화되고 비트코인 채굴 비용도 낮아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채굴장비 ASIC 구입 가격도 하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향후 가상자산 시장이 활력을 되찾아 채굴업체뿐만 아닌 투자자들도 웃음꽃을 다시 피우기를 바란다.
한편 지난달 20일(현지 시각) 코인텔레그래프는 미국 비트코인 채굴기업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의 찰리 슈마허(Charlie Schumacher) 기업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비트코인의 가치를 믿는다면 채굴을 하는 것이 좋다"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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