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정 툴 윙크(Wink)를 출시한 중국 유명 ‘셀카(셀프 카메라)’ 보정 앱 개발사 시아먼 메이투 테크놀로지(Xiamen Meitu Technology)가 가상화폐 투자로 인해 수백억 원 전후의 손해를 봤다고 밝혀져 업계의 이목이 쏠렸다.
남호조보, 포츈 등 다수의 외신은 4일 메이투가 올해 상반기 순손실이 2억 7,490만 위안(한화 약 532억 원)에서 3억 4,990만 위안(약 677억 원) 사이 순손실을 기록할 전망을 공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순손실이었던 1억 3,770만 원과 비교하면 약 2~2.5배에 더 상승한 셈이다.
구체적인 공시 내용으로 메이투는 지난해 3월 7일, 17일, 4월 8일 총 세 차례에 걸려 이더리움(ETH) 3만 1,000개와 비트코인(BTC) 940.89개를 매입했다고 전했다. 즉 당시 기준 이더리움 5,050만 달러어치와 비트코인 4,950달러어치 등을 합쳐 1억 달러 상당의 가상자산을 구매했다. 다만 메이투 가상자산 잔고의 달러 가치는 지난달 30일 현재 이더리움 3,200만 달러와 비트코인 1,800만 달러, 합계 5,000만 달러 규모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메이투는 가상자산 추가 매매하지 않겠다며 “가상자산은 주식, 채권 등 다른 자산 종류에 견줘 수용 정도가 낮아서 가격 변동성이 큰 경향이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단기적으로 변동장을 주의해야 하며 가격 등락폭이 클 수 있으므로 메이투 주식에 투자하는 주주와 잠재적 투자자들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업체는 블록체인의 장래성에 대한 투자는 지속해서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메이투는 공시에서 “비록 변동성이 있지만, 블록체인 산업은 여전히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이 빠질 수는 없으므로, 가상자산은 충분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 나아가 메이투는 “전통 금융사들이 투자자에게 가상자산이 혼합된 투자상품을 제공하면서 미래를 위한 초석을 놓고 있다”라면서 “메이투 이사회는 최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가격 하락이 일시적인 현상이며,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낙관적 판단을 유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메이투는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에 우호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메이투 이사회 의장인 차이원성은 “메이투는 블록체인 사업을 이어갈 것이며, 이더리움과 비트코인 같은 디지털화폐를 사들이는 것은 장기적인 블록체인 전략의 가치에 저축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향후 메이투가 뷰티앱 생태계에 이어 블록체인 사업에도 진출할 수 있을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해 3월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내 인기 셀카 모바일 앱 메이투가 4,000만 달러(약 452억 원) 상당의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매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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