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솔라나(SOL) 기반 NFT(대체불가토큰) 거래소 스타트업인 ‘매직 에덴(Magic Eden)’이 한화 약 1,700억 원 규모 투자를 성황리에 유치해 기업가치가 무려 2조 원대로 상승했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불안정한 가상자산 시장에도 투자를 도모해 성장세를 탄 매직 에텐이 글로벌 거래소 오픈씨(OpenSea)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지난 21일(현지 시각) 포브스 등 다수 외신은 매직 에덴이 블록체인 벤처캐피털(VC)인 일렉트릭 캐피털과 소프트웨어(SW) 및 인프라 기업 VC 그레이록이 리드한 시리즈B(Series B) 투자 라운드에서 총 1억 3,000만 달러(약 1,700억 원) 투자 유치해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9월에 제작된 매직 에덴은 솔라나 기반의 NFT 거래소로, 솔라나 NFT 2차 시장 점유율의 90% 이상을 가지고 있다. 이번 투자로 거래소의 기업가치는 16억 달러(약 2조 원)로 상승하며 유니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매직 에덴은 확보한 투자금을 바탕으로 솔라나 기반 NFT에서 멀티체인 NFT 지원으로 규모를 키워 생태계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며 더 나아가 게임 사업 영역도 확대한다. 이 같은 행보에 의식하는지 라이벌로 지목되는 솔라나 기반 게임 NFT 플랫폼 ‘프렉탈(Fractal)’이 지난 4월 1일 3,500만 달러(약 344억 원) 규모의 초기 투자금을 유치한 바 있다.
매직 에덴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잭 루는 "(이번 투자금은) 거래 사업 확장은 물론 멀티체인으로 확장할 기회를 모색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며 "NFT는 사람들을 블록체인 세계로 끌어들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매직 에덴이 차세대 주요 NFT 거래소다운 면모를 보여주자 업계 전문가들은 선두 주자로 달리고 있는 오픈씨가 현재 리스크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인 쟁글은 트랜잭션 수를 중점으로 매직 에덴은 이미 지난해 9월 오픈씨를 역전했고 지난달 중순에는 이더리움 이용자 수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쟁글 분석팀장인 장경필은 "이번 투자 유치로 멀티체인 지원을 발표한 만큼 오픈씨와 직접적인 경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더리움·솔라나 두 체인 기반의 NFT 시장이 양대산맥이고, 오픈씨도 이더리움과 솔라나 두 체인을 모두 지원하는 만큼 향후 NFT 거래소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더 나아가 업계에선 솔라나 메인넷의 잦은 시스템 다운 및 해킹 등 잦은 오류가 보고되고 있지만 성장을 막는 장애물로 지목되기엔 효과가 미비하다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1일 솔라나는 갑작스러운 네트워크 다운으로 인해 무려 4시간 30분에 걸쳐 서비스가 중단된 바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해킹 공격으로 7시간가량 블록 생성이 멈추기도 했었다.
한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솔라나가 속도 문제는 어느 정도 개선했지만, 여전히 보안성이나 시스템 다운 문제가 지속되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그럼에도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걸 보면 (해당 이슈가) 치명적인 결함이 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쟁글은 현재 가상자산 시장 붕괴로 하락한 솔라나(SOL) 코인 가치도 조만간 매직 에덴 성장세와 동일하게 흘러갈 것이란 전망을 내세웠다. 현재 솔라나 코인은 지난 4월 16만 6,000원대에서 23일 오후 현재 4만 7,000원대로 하락했다.
장경필 분석팀장은 "솔라나 NFT 시장 성장으로 매직 에덴에서 많은 거래가 이뤄진다면 솔라나 토큰 가격 상승도 가능해질 것"이라며 "솔라나 가스비(거래수수료)가 이더리움보다 많이 저렴한 만큼 솔라나 체인에서 발생하는 매출액 규모가 매우 작아 토큰 가치의 본질에 대한 의문은 지속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이에 향후 매직 에덴이 NFT 거래소 오픈씨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 지켜보려고 한다.
한편 지난 16일 디크립트는 글로벌 최대 NFT(대체불가토큰) 마켓플레이스인 오픈씨(OpenSea)가 이더리움 가스비를 절약하는 방안으로 새로운 스마트 콘트랙트인 ‘시포트 프로토콜(Seaport Protocol)’로 이전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더욱 다양한 정보 및 방송 관련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확인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