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빌 게이츠가 한 번 더 NFT(대체불가토큰)와 가상자산 시장 전반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드러내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지난 14일(현지 시각) 미국 IT 매체인 테크크런치 콘퍼런스에 참석한 빌 게이트는 가상자산 업계가 “100% ‘더 큰 바보 이론’에 근거하고 있다”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는 국내 게임사들이 기업 규모에도 불구하고 NFT에 뛰어드는 반면 가상화폐 시장 전반이 내림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유의해야 할 발언이다.
‘더 큰 바보 이론(greater fool theory)’은 특정 자산이나 상품의 가치가 과대평가된 상태에서, 이를 더 높은 가격에 판매할 수 있는 기대에 매입하는 현상을 뜻한다. 빌 게이츠는 현재 가상자산의 가치절상이 일어나는 원인은 ‘나보다 더한 바보’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줄줄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빌 게이츠는 NFT 상품들이 아무런 사회적 가치가 없는 그저 투기 수단임에도 불구하고 너무 고평가된다고 비꼬았다. 그는 BAYC(보어드에이프요트클럽) NFT를 예로 들면서 “그 비싼 원숭이 그림들이 분명 세계를 크게 발전시킬 것이다”라고 비난했다.
BAYC는 유가랩스가 제작한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반의 NFT 컬렉션으로 약 1만여 개의 종류를 가진 원숭이 얼굴 그림 NFT로 구성된다. 그러나 유명세는 그리 오래가지 못하고 6월 초 기준 무려 1달여 만에 평균가가 56%가량 하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빌 게이츠는 지난해 가상자산에 대해 “개인 투자자에게 지나치게 위험하며, 채굴 과정에서 환경에 악영향을 준다”라고 전한 바 있다. 그가 선호하는 투자 대상은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산업이다. 빌 게이츠는 “나는 농산물을 생산하는 농장이나 제품을 만드는 기업 등의 자산군에 익숙하다”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처럼 많은 인플루언서들이 가상자산에 대한 각자의 견해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그들의 말 하나에 가상자산 시장이 휘청일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어떤 이들은 퇴직금 중 일부를 투자 목적으로 넣은 사람도 있으며 자산을 몰빵하는 사람도 있기에 꼭 명심하기를 바란다.
한편 17일 아서 헤이즈(Arthur Hayes)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소 비트멕스(BitMEX) 창립자는 자신의 블로그에 업로드한 'Floaters(부유물들)'이라는 글을 통해 본인도 코인에 물려있지만, 알트코인들이 50% 이상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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